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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민 단합된 모습 보여야 北 도발 안할 것"

한국외대 특강서 "대화 아닌 각오 보여줄 때" 강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서울경제DB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의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국민이 단합된 모습으로 분열이 없다는 것을 보여야 북한이 함부로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19일 한국외대 국제관에서 ‘유엔과 21세기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런 상황에서 대화만 계속 얘기할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도 말했지만 지금은 이럴 때(대화할 때)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돼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럴 경우 모든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 기조연설에서 밝힌 ‘군사 옵션’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입장과 비슷한 취지로 이날 말했지만 군사 옵션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현재는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면서도 대화가 가장 이상적인 북핵 해결 방안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없고 그만큼 유효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특강 주제인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리더는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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