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숙원 사업 삼척火電, 약속대로 건설 이행하라"

시민 1,500명 광화문서 상경시위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와 시민 1,500여명은 19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촉구 및 삼척시민 생존 투쟁 궐기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삼척화전 건설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삼척상공회의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 정책에 무산 위기에 놓인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을 촉구하기 위해 삼척시민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

삼척시 사회단체들과 시민 1,500여명은 1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촉구 및 삼척시민 생존 투쟁 궐기대회’를 열었다.

‘삼척 화력 조기착공’ ‘발전소 건설 약속이행’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발전소 건설을 이행하라”며 목소리를 높인 참가자들은 이날 청와대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한 뒤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촉구 건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추진 중인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5조원을 들여 1,050㎿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12%가량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와 삼척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삼척화력발전소 부지는 삼척시 적노리에 위치한 폐광 ‘46광구’로 40년 이상 시멘트용 석회석 채취 지역이며 현재는 석회석을 채취하고 남은 땅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이 때문에 바람이 불면 비산먼지가 삼척 시내로 날아들고 석회석 침출수가 삼척시의 식수원인 오십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이 제안됐고 삼척시 환경 및 사회단체와 삼척시민 모두가 동의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는 “화력발전소 건설로 석회먼지와 석회침출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며 “삼척시의 현실을 고려해 정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삼척시 120여개 사회단체협의회는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을 통해 ‘삼척시민 96.7%가 동의한 포스파워 삼척화력발전소 조기착공 인허가 승인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박성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