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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정책 흐름을 타는 투자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반기 주식시장의 특징은 섹터별 차별화다. 지난 6월 이후 9월15일까지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반기 수익률이 좋았던 섹터와 수익률은 각각 에너지 14.3%, 화학 16.4%, 비철금속 12.6%, 바이오 11.6%, 게임 9.9%, 반도체 7%, IT가전 17%다. 한편 부진했던 섹터를 살펴보면 건설 -10.3%, 조선 -16.7%, 자동차 -12.4%, 자동차부품 -9%, 유통 -12.6%, 증권 -10.3%, 통신서비스 -7.9% 다.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부진한 업종을 살펴보자. 이들 업종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지정학적 요인이다. 북한과 미국의 충돌은 결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진행돼온 한중관계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쇼핑·신세계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의 철수,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화장품 등 면세점의 매출 감소, 베이징 현대차의 가동률 저하와 부품업체와의 마찰은 이들 업종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었다.

둘째, 정부의 규제다.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 복합쇼핑몰 영업 제한, 면세점 화장품 구매 제한 확대, 최저임금 인상, 통신의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주주 과세 범위 확대 등은 관련업종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정부의 8·2대책 등 부동산 정책은 건설업종과 은행업종 주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규제는 내수업종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수출주 대비 내수주의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상승이 뚜렷한 업종은 정보기술(IT)이다.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호황은 오는 201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시장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주하고 있다. 최근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LG전자(066570)는 자동차 전장부품이 재평가 받고 있으며 LG화학·삼성SDI(006400)도 전기차 2차전지의 성장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바이어업종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도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침투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전개될 정부의 정책 방향의 큰 줄기는 규제보다는 4차산업 혁명에 대한 대응과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IT 기업들의 선전과 이들 기업과 연관된 국내 강소 IT기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다. 휴대폰의 고도화, 전기차 및 전장부품의 확대,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친환경 에너지 등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정부 정책과 어울려, 이들 테마는 주식시장에서 우월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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