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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저항문화 상징 ‘롤링스톤誌’ 팔린다

모바일 시대에 매출급감

미디어 산업 변화에 대응 못해

2014년 성폭행 오보로 하락세 뚜렷해져

창업자 웨너, “젊은 사람이 운영하길 바래” 밝혀

미국 저항문화의 상징이었던 롤링스톤 잡지에 표지모델로 실린 영화 원더우먼의 주연 갤 가돗/트위터 캡쳐




지난 반세기 동안 록음악과 저항문화을 상징해 온 미국의 음악잡지 ‘롤링스톤’이 매물로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롤링스톤 창업자 겸 편집발행인 잰 웨너는 “매체의 미래 성장을 위한 최적화 전략의 하나”라고 매각 결정 배경을 밝히면서 “젊은 사람이 운영해야 할 시점”이라며 말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치자 결국 매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롤링스톤은 올해 71세인 웨너 발행인이 지난 196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음악 저널리스트 랠프 글리슨과 함께 창간한 잡지로, 이후 지배문화에 대항하는 반문화 전선에 서서 독특한 논조의 음악평론을 다수 게재해 미국 대중문화 잡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영국의 세계적인 록밴드 비틀즈 멤버인 존 레넌의 생전 마지막 커버 사진을 비롯해 수많은 대중음악 스타들이 롤링스톤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하지만 독보적 위상을 자랑하던 롤링스톤도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진 못했다. 2014년 이후에도 유료부수 150만부를 꾸준히 유지하긴 했지만 인터넷과 모바일로 전환되는 미디어 환경에서 오프라인 잡지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014년 미국 버지니아대 캠퍼스 성폭행 사건 오보로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된 이후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매출 급감에 시달린 롤링스톤은 결국 지난해 9월 싱가포르 기반 음악 회사 밴드랩 테크롤로지스에 지분 49%를 매각했고 롤링스톤의 모기업 웨너 미디어가 소유한 US위클리와 맨스저널도 아메리칸 미디어에 팔렸다. 웨너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출판업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산업이 됐다. 트렌드는 한 방향으로 가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잘 알고 있다”며 “롤링스톤의 편집권이 지켜지길 바란다. 새로운 소유주가 그것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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