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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OCI·삼성전기 등 기대 커진다

OCI 태양광수요 늘며 1,580%·갤S8 효과 삼성전기 827% 쑥

반도체·정유화학 업종 상승세에 SK하이닉스·S-OIL도 급증





북핵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가라앉으며 투자자들의 눈은 다시 기업 이익으로 향하고 있다. ‘어떤 악재도 시간이 해결한다’는 증시 격언처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재부각됐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시간이 지나며 해소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순매도는 진정되고 환율도 안정세를 찾았다. 결국 시장에 남은 것은 펀더멘털이다.

3·4분기에도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은 어닝시즌 종목별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정보기술(IT)주들이 반등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원동력도 기대 이상의 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뒷받침하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실적을 기반으로 상승한 반도체·소프트웨어 등의 업종과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정유주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19일 서울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OCI·삼성전기·SK하이닉스(000660)·엔씨소프트(036570)·S-OIL 등이 꼽혔다. 증권가에서는 3·4분기 OCI가 전년보다 1,585%나 급증한 3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4분기 OCI가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탓에 기저효과가 발생한 측면이 있지만 중국·미국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 수요 증가가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여기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가들은 OCI 주식 3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연중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OCI는 전일보다 1.83% 오른 11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3·4분기 사상 최고 수준(1,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8 출시 효과와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에 힘입어 전년보다 827%나 오른 수치다. OCI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일어서는 사례지만 앞으로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하반기 어닝시즌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서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데 이어 내년 갤럭시S9, 갤럭시A·J 시리즈 일부 모델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점차 듀얼카메라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8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 물량의 약 70%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LG이노텍(011070)은 아이폰X 등의 출시 효과로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3·4분기 어닝시즌의 최고 스타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장중 사상 최고가인 8만원을 넘어선 주가는 적절한 숨 고르기를 하며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3·4분기 영업이익이 3조7,831억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SK하이닉스가 3·4분기와 4·4분기 모두 사상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올렸다.



정유주는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가장 큰 업종이다. S-OIL의 3·4분기 매출,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조7,840억원, 4,178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259.6%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12만원 벽을 가볍게 뚫었다. 정유주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증가와 함께 기업체질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유가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석유개발(E&P)과 배터리, 정보전자 소재 부문 등으로 다양화한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4분기 약 54조원 규모였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이 3·4분기에 더 늘어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핵 리스크를 떨치고 증시가 실적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해외증시도 우호적이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그동안 자금이 빠져나갔던 국내 주식형 펀드로도 자금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팀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감소하고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중 2,5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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