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조성주의 스타트업 코칭]구성원 한데 모으는 성장 '길잡이'

KAIST 경영대학 교수

<50>경영의 나침판과 이정표 '미션과 비전'

미션 공유 통해 '가치 있는 일' 확신 주고

구체적 비전 제시해 '함께 이룰 꿈' 그려야

조성주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성장을 위해 여러 채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원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들 생각하는 바도 다른 것 같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얼마 전 e메일을 통해 받은 질문이다. 비즈니스 모델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이것을 반복하며 확장시킬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는 창업 단계에서 경영 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이다. 창업 단계에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 자체에 집중했다면 경영 단계에서는 만들어낸 고객 가치를 체계적으로 성장시켜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직 구성원들이 늘어나게 마련인데 그러다 보면 회사의 방향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달라 갈등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그 해결의 첫 단추가 바로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정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션(mission)은 한마디로 말해 조직의 사명(使命), 즉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창업한 이유가 단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돈을 버는 것은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한 결과이지, 벌고 싶다고 해서 벌리는 게 아니다. 기업 미션의 좋은 사례로는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존슨앤존슨)’ ‘사람들의 돈을 절약시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월마트)’ 등이 있다. 미션을 쉽게 만드는 방법은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된다. 한 번에 안 되면 몇 번 반복해서 물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비전(vision)은 ‘글로 쓴 미래 그림’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향후 회사의 성장 모습을 기술한 것이다. 좋은 비전이란 어떤 것일까? 첫째, 쉽고 구체적일수록 좋다. ‘세계 최고가 되자’보다는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최고인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기간이 필요하다. 기간에 따라 달성 방법이 달라질 것이다. 셋째, 누가 들어도 알기 쉬운 게 좋다. 그래야 쉽게 공유되기 때문이다. 비전의 좋은 사례로는 1960년대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언했던 ‘1960년대가 끝나기 전까지 인간을 달에 보낸다’가 대표적이다. 비전을 한 문장만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는 없다. 구성원들과 함께 3년 뒤, 5년 뒤 회사가 어떻게 되어 있으면 좋을지 토론하며 여러 관점에서 구체화하는 것도 좋다. 함께 이룰 꿈을 그리는 것이다.

미션은 나침판과 같다. 향후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비전은 나침판을 들고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정표라 하겠다. 미션과 비전은 조직을 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sungjucho@business.kaist.ac.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