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완구체인 ‘토이저러스(Toys“R”Us)’의 파산이 임박했다고 하네요. 모바일·온라인 고객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다 월마트 등 대형 소매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적자가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때 어린이들의 장난감 천국으로 이름을 떨쳤던 기업의 쓸쓸한 퇴장입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권불십년(權不十年)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장면이네요.
▲정부가 말썽 많은 면세점 특허심사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나섰답니다. 특허심사위원을 모두 민간으로 채우고 심사·결과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등 투명성에 한층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데요. 새 정부는 절차의 공정성을 앞세워 골치 아픈 문제라면 뒷전으로 물러나 무조건 민간에 결정을 떠넘기겠다는 경향이 뚜렷한데요. 이번에도 설익은 개선책으로 멀쩡한 시장을 망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까 걱정부터 앞서네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대해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도록 훈련 시키는 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25일 개최되는 법 시행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연설문에 담긴 내용인데요. 법을 되돌리는 일은 변화의 흐름과는 맞지 않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의 말처럼 김영란 법의 긍정적인 영향을 부인하기는 힘들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법 시행으로 피해를 본 농수축산 농가들이 김 전 위원장의 말에 공감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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