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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서 차·집 플랫폼으로...'SK 허브 컴퍼니' 꿈꾸는 최신원

"변화 속도 못따라잡으면 미래 없다" 과감한 혁신 강조

SKT·건설 등 계열사 생산 제품

IoT와 결합해 자동차·집과 연동

소비자에 결합 서비스 선보일것





SK그룹 모태 기업인 SK네트웍스(001740)의 체질 변화를 위한 최신원(사진) SK네트웍스 회장의 ‘오너십 드라이브’가 속도를 내고 있다.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차남인 최 회장은 지난해 4월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후 과감한 사업 재편을 통해 SK네트웍스의 ‘딥 체인지(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SK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직물 사업에 뿌리를 둔 패션 사업까지 매각했을 정도다.

재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지금까지 SK 계열사가 생산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단순 전달(유통)만 하던 데서 이제는 스스로를 ‘플랫폼화’하며 SK 계열사들의 사업을 연결하는 ‘허브 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내에서 SK네트웍스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각 사업 부문장과 임원들이 참석하는 업무 보고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영 환경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며 강도 높은 체질 변화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고민과 토론을 거듭해 반드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기차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와 같은 주제를 던지고 종종 끝장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주요 경영진에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은 기존의 트레이딩 중심 포트폴리오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과거 무역회사는 트레이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었지만 이제는 트레이딩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해졌다”면서 “보다 다양한 사업 시도를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해 4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SK네트웍스를 반석 위에 올려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임직원들에게 약속했다.



재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SK그룹 내에서 SK네트웍스의 역할 변화다. SK 계열사들이 창출해내는 통신과 에너지·건설·반도체 등의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엮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쪽으로 역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단순히 주력 사업을 재편한다는 단편적인 의미를 넘어 SK그룹 내 SK네트웍스의 역할이 질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특히 ‘자동차’와 ‘집’을 SK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이 집결하는 매개체로 보고 이들을 양대 성장 축으로 잡았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건설 등 계열사들이 만들어내는 상품과 서비스가 결국 자동차(스마트카)와 집(스마트홈)으로 모아진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가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를 렌터카 사업에 적용해 차량 운행관리 서비스인 ‘스마트 링크’를 출시한 것과 SK매직(옛 동양매직)이 IoT 기능 제품을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에 연동해 생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들이 SK네트웍스가 그룹의 허브 컴퍼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동안 SK그룹이 에너지와 화학·정보통신과 같은 기업 간 거래(B2B), 기간산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운영돼 최종 소비자의 생활 속에서 SK의 상품과 서비스를 비중 있게 체감하도록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SK네트웍스가 독자적인 상품을 갖춘 그룹의 대표 소비재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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