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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용호, 트럼프 '완전파괴' 발언에 침묵했다 돌연...

호텔 앞서 "개짖는 소리" 비난…22일 유엔총회 연설 위해 美 입국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20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발 중국항공편으로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공항에 도착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리 외무상은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이 아닌 출국장으로 들어왔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JFK공항 측에 별도의 경호를 요청하는 등 취재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리 외무상은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북한을 완전파괴할 수 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유엔총회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냐’ 등을 물었지만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리 외무상은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 도착해선 돌연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북한 속담을 인용하면서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어 ‘로켓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답했다.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북한 외무상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해왔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전임자인 리수용 현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했고, 지난해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통상 북측 기조연설은 자국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옹호하고 미국을 비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에는 북한을 겨냥해 초강경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가장 주목된다.

이와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뉴욕에 머물고 있어 지난 8월 필리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이어 유엔 무대에서 다시 조우할 지도 관심이다.

리 외무상은 기조연설에 이어 23일에는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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