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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은퇴 선언’ 아무로 나미에, 전성기→슬럼프→부활…‘아름다운 이별’

일본 솔로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은퇴를 선언했다. 역사에 남을 전성기와 잠시 동안의 침체기, 그리고 누구보다 화려한 부활까지 이뤄냈던 아무로 나미에는 이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1992년 걸그룹 슈퍼 몽키즈로 데뷔했다. 1995년 솔로 첫 싱글 ‘Body Feels EXIT’를 발매한 후 진정한 전성기를 맞게 됐다. 1996년까지 싱글 앨범 ‘Chase the Chance’, ‘Don’t wanna cry’, ‘You’re my sunshine’ 등이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첫 정규앨범 ‘SWEET 19 BLUES’는 무려 300만 장 넘게 팔렸다.

/사진=아무로 나미에 공식사이트




1997년에도 아무로 나미에 열풍은 계속됐다. 인형 같은 외모에 파워풀한 댄스, 안정적인 라이브까지 선보이며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여자 솔로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일본의 10대 소녀들에게 아무로 나미에 이상의 영향력을 미치는 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패션은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미쳤고 일본 언론은 ‘아무라’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냈다.

가요계에서 화려한 성적을 만들어낸 것과 대조적으로 그의 가정사는 어두웠다. 1997년 TRF의 멤버 SAM과 결혼 후 1998년에 아들을 출산했으나 2002년 이혼했다. 1999년에는 어머니가 살해당하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2000년대 초반 음악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서 대중적으로 예전만은 못한 인기를 얻게 됐다.

그러나 아무로 나미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가 전설적인 가수로 남을 수 있는 것은 본업인 노래와 춤에 깊은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투어를 이어가며 부활의 시기를 노렸다. 2007년 정규 앨범 ‘PLAY’로 다시 50만 장을 넘겼으며 2008년 베스트앨범 ‘BEST FICTION’으로 150만 장을 돌파했다.

데뷔 20주년이었던 2012년에는 돔 투어를 열었다. 2016년에는 총 100회 짜리 투어를 성료하기도 했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2017년까지 매년 꾸준히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투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산이 두 번 바뀌고도 남을 시간인 만큼 아무로 나미에는꾸준히 음악적 변화를 꾀하고 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지난 20일, 아무로 나미에는 은퇴를 선언했다. 데뷔 기념일인 “2018년 9월 16일자로 은퇴하겠다”며 1년의 유예기간을 두면서 “음반과 콘서트 등 마지막으로 최대한 모든 것을 마음껏 하며 의미 있는 1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라 소속사는 11월 8일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고 은퇴 투어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선언으로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그의 부재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팬들은 아쉽지만 결정을 존중한다는 응원또한 보내고 있다. 지난 25년간 그가 얼마나 파란만장한 삶을 또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알기 때문이다. 전성기와 슬럼프, 화려한 복귀까지 모두 이룬 그와의 이별은 아름다울 것이다.

일본 팬뿐만 아니라 한국의 아무로 나미에 팬들도 은퇴를 아쉬워하고 있다. 동시에 은퇴 투어 나라에 한국이 포함돼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2004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한 공연을 열었다. 당시 수익금 중 5,000만 원을 한국에 기부하며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던 만큼 한국에서도 마지막으로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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