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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재협상에 연쇄지진까지...멕시코 경제 흔들

닛산·폭스바겐 등 자동차공장

잇단 강진에 일시 가동 중단

철도·도로 등 기간시설 파괴

부품 공급지연 가능성도 커져

세계7위 車생산국 입지 큰타격

지난 19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 지역을 덮친 규모 7.1의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20일 한 남성이 구조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사망한 이는 21일 0시 현재 230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멕시코시티=AFP연합뉴스




멕시코를 잇따라 강타한 대규모 지진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해안에서 발생한 지난 7일(현지시간)의 지진과 달리 19일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은 자동차 공장들이 밀집한 중부 지역에서 발생해 폭스바겐·아우디·닛산 등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피해를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추진으로 가뜩이나 앞날이 불안한 멕시코 경제가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20일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일본 닛산자동차는 멕시코시티의 현지법인과 쿠에르나바카 공장의 직원들에게 귀가 조치를 내리고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해 독일 아우디가 13억달러를 투자해 완공한 산호세 치아파 공장도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폭스바겐의 푸에블라 공장은 전날 잠시 멈췄다가 이날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날 멕시코시티 인근 푸에블라주 라보소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탓이다. 가동을 멈춘 공장들은 모두 푸에블라주와 인근 모렐로스주에 자리 잡고 있다. 닛산자동차 관계자는 “언제 안전하게 공장을 다시 가동할지 결정하기 전에 손상된 설비가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북부 등 지진 발생 지역과 떨어진 공장은 별다른 문제 없이 조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협력업체들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부품 공급 지연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철도·도로 등 기간시설이 일부 파괴돼 물류·배송 지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운송망이 차단될 경우 자동차 업계의 부품 공급이 순탄치 않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프타 협정 폐기 위협 속에 터진 연쇄 지진으로 멕시코 경제는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역조건 악화에 자연재해라는 악재까지 겹쳐 자동차·석유 등 주력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연간 3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7위의 완성차 생산국으로 자동차부품 생산량도 세계 8위 수준이다. 잇단 지진으로 자동차 산업 외에 유전과 정유시설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지진은 유전지대가 있는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치아파스주에 인접해 국영 석유 업체 페멕스 소유의 살리나크루스 유전 등이 가동을 멈춘 상태다.

한편 19일 발생한 2차 지진의 사망자는 21일 기준 230명으로 확인됐으며 멕시코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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