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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영어 못해도 새 무대 도전 두려워 말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오늘 개막

1년 만에 국내 나들이 박성현

"충분히 적응 가능" 후배에 조언

고진영·김민선과 같은조서 1·2R

21일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에서 주요 참가 선수들이 우승 공약을 적은 캐디 조끼를 들고 박세리(왼쪽 세 번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현, 최나연, 박세리, 김민선, 이정은, 장하나. /연합뉴스




“저 영어 거의 하나도 못해요. 캐디랑 골프용어로만 얘기하는 수준이에요.”

1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 박성현(24·KEB하나은행).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1위, 신인왕 포인트 1위, 세계랭킹 2위 등 빛나는 수확물을 들고 국내 나들이에 나섰다. 미국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부럽기만 한 롤모델이다.

21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기자회견.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요청받은 박성현은 “새로운 무대에 대한 괜한 무서움은 가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 진출 결정을 미루고 망설였던 것은 적응 문제였다. 음식이나 언어 등 환경적인 부분에서 적응이 느릴까 봐 걱정했었다”고 돌아본 그는 “그런데 막상 경험해보니 동료들과 캐디들도 친절하고 재밌게 생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저 지금도 영어를 거의 못하거든요. 그런데도 비행기도 잘 타고 음식도 잘 주문해서 먹고 그래요. 후배들이 적응에 대한 무서움을 떨치면 좋겠습니다.”

지난 18일 끝난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도 여전히 화제였다. 박성현은 1라운드 초반에 무더기로 타수를 잃었는데 기상악화로 경기가 전면 취소되면서 최대 수혜자가 됐다. 당시를 돌아본 박성현은 “정작 저는 경기 취소 결정에 어리둥절할 뿐이었는데 몇몇 선수들은 저를 쳐다보더라. ‘좋겠다’는 말도 하고…. 그저 다시 찾아온 기회를 헛되이 쓰지 말자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박성현은 그러나 이후 라운드에 샷 난조를 겪으면서 공동 26위로 마쳤다. 곧바로 귀국해 전날 프로암을 치른 박성현은 “샷 감이 그래도 에비앙 때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했다. “불과 지난해까지 경기했던 곳인데 국내 무대가 이상하게 낯설게 느껴진다”는 그는 “설렘 반, 걱정 반인데 국내 팬들한테 마지막 날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현은 22일 오전8시30분 고진영, 김민선과 같은 조로 1라운드 10번홀을 출발한다. 23일에는 첫날과 같은 동반자들과 정오에 1번홀부터 나선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한 박세리는 “여기에 모인 선수들 중 저와 최나연·박성현 선수까지 US 여자오픈 챔피언만 3명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팬분들이 잘했을 때 못지않게 부진할 때 우리 선수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선수들은 그런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들을 때가 우승했을 때보다 더 기쁜 법”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어느 누가 말하지 않아도 연습을 열심히 하고 골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골프장 밖에서는 자신에게 인색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골프와 골프 외 생활에 있어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양주=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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