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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발목잡은 액스…넥슨 게임왕좌 굳히기

스토리·분쟁 콘텐츠 탄탄

구글·애플 앱스토어 1위

체코필 배경 음악 귀 호강





최근 넷마블과 엔씨소프트(036570)의 기세에 밀려 다소 주춤했던 넥슨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스(AxE·사진)’로 게임업계 왕좌 자리를 굳힐 기세다. 특히 액스는 완성도가 뛰어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 등 이른바 ‘리니지 형제’들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액스는 지난 12일 프리 오픈을 진행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하며 ‘역시 넥슨’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또 출시 3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하고 게임 서버를 10개에서 15개로 확장할 만큼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구글 플레이 평점 또한 4.3점을 유지하며 게임 완성도에 대한 평가도 높다.

게임업계에서는 액스가 기존 지적재산권(IP)이 아닌 자체 개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액스는 기존 MMORPG에서 게임 진행단계 중 뒷부분에 즐길 수 있었던 ‘진영 간 대립(RvR)’을 핵심 콘텐츠로 삼고 있으며 성장 초반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분쟁전’ 콘텐츠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액스의 촘촘한 세계관 또한 인기 요소 중 하나다. 액스는 서로 다른 신념과 목표를 가진 ‘연합국 갈라노스’와 ‘신성제국 다르칸’의 대립에서 출발한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진영을 선택해 전용 퀘스트를 수행하고 난 뒤 전투의 이유와 각 진영의 가치를 학습하게 된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상대 진영과 자연스럽게 동선이 겹쳐 이용자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액스는 모바일에서도 PC화면과 비슷한 느낌으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시점 변경을 자유롭게 했으며 축지법을 사용하거나 마법봉을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개발사인 넥슨레드는 최근 들어 게이머들이 게임 내 배경음악을 중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액스의 음악콘텐츠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체코 필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바탕으로 한 10곡의 배경음악을 만들어 게임에 긴장감을 더했다. 체코 필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럽의 유명 레코딩 오케스트라로 ‘엘더스크롤 온라인’을 비롯해 ‘문명5’, ‘헤일로’와 같은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담당했으며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와도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대훤 넥슨레드 대표는 “액스는 정통 PC MMORPG에서나 가능했던 게임성과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고심해 만든 작품”이라며 “진영 간 대립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 화려한 액션을 토대로 이용자들에게 장르 본연의 가치를 살린 게임으로 평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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