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공직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외신들은 저커버그 CEO가 드디어 정치적 야심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저커버그 CEO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기술이나 과학과 관련된 일시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와의 인터뷰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의 한 목장에서 이뤄졌다. 그는 올해 초부터 미국 전역을 돌며 농장·공장 등에서 일반 시민들과 접촉하고 있다. 그 이후 미 언론들은 저커버그 CEO의 대선 출마설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저커버그 CEO가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라고 꼽기도 했다. 다만 저커버그 CEO는 번번이 이 추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저커버그 CEO의 이번 인터뷰를 “일종의 자문역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그가 정치적 야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리코드는 “만일 힐러리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섰다면, 그는 지금 어떤 직책을 맡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가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지난해 주식 분할을 통해 저커버그 CEO가 회사 통제력을 상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직책을 맡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한 페이스북 고위 관계자들의 내부 논의 내용이 공개됐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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