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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투표 D-8…스페인 vs 자치주 정면충돌 치닫나

중앙정부, 자치주 관료 14명 체포

"주민투표는 민주주의" 수만명 시위

21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주도인 바르셀로나에서 시민들이 분리독립을 외치며 밤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스페인 카탈루냐자치주의 분리독립 투표일을 열흘 앞두고 중앙정부와 자치주 주민 간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앙정부와 독립세력 모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어 투표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도 미지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자치주 고등법원 앞에서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주민투표는 민주주의”라고 외치며 밤새 시위를 벌였다. 전날 스페인 내무부가 자치정부 청사를 압수 수색하고 카탈루냐 관료 14명을 체포하자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밤샘 시위를 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가 지자 군중이 노래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카탈루냐주 깃발과 구호를 들고 독립과 민주주의를 외쳤다”고 전했다.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카탈루냐의 가장 큰 자산인 ‘시민’의 지지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낀다”며 “중앙정부가 관리자처럼 행동하지만 진정한 권위는 반대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10월1일로 예정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경찰은 주민투표 용지 1,000만장을 압수하고 자치정부 관료들을 체포해 조사했으며 보안경찰 등의 숙소로 사용할 관광선 3척을 카탈루냐주가 위치한 북부로 이동시켰다. 법원은 이르면 23일부터 주민투표를 관할하는 위원회 소속 22명에게 하루 6,000~1만2,000유로의 벌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루이스 데긴도스 재무장관은 중앙정부의 높은 과세에 불만을 품은 카탈루냐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해 주 배정 예산을 확대하겠다는 ‘당근’도 내놓았다.

이에 맞선 분리독립 세력은 투표권 쟁취를 목표로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 자치정부는 비공식 투표에 그쳤던 이전 투표와 달리 찬성이 절반 이상일 경우 독립을 선포하고 국경통제까지 단행할 계획이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전체 면적의 10% 이하이지만 국가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주요 지역으로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지니고 있어 과거부터 독립 요구가 높았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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