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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허용하라" 청와대 앞에 나타난 개 9마리

대한육견협회 광화문서 집회 열고

"식용견 사육 및 소비 허용" 요구

개 9마리 철창에 가둬 집회에 데려와

"식용견과 애완견 차이 보여주려고"

22일 대한육견협회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데려 온 식용견 1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다./신다은 기자




“개고기 사용을 허가하라! 식용견 사업을 허가하라!”

22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100여명의 시민들이 대형견 9마리를 싣고 나타났다. ‘개한민국’, ‘개 식용을 허하라’는 문구의 조끼를 입고 나타난 대한육견협회 관계자들은 이날 식용견 9마리를 3마리씩 3개 트럭에 나눠 싣고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집회와 행진을 이어 갔다. 김상영 육견협회장은 “식용으로 먹는 개와 집에서 키우는 개는 완전히 다른 종이라는 걸 보여주려고 식용 개를 데려왔다”며 “농가에서 기르는 개들 250여종 중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개는 2~3종에 불과하다. 이들만 식용견으로 지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육견협회 측은 집회 도중 개를 꺼내 청와대에 가져다 주겠다며 철창으로 달려들어 경찰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들은 “식용으로 먹는 개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려고만 한다”며 한 손에 쇠사슬을 들고 경찰과 수 차례 실랑이를 벌였다. 이들은 특히 이정미·표창원 의원이 최근 발의한 개사육 금지법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정부는 식용견 농가 말살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중에는 “토리와 대통령은 동물보호단체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문구도 보였다.

22일 대한육견협회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식용 개 사육과 소비를 허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신다은 기자




반면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집회를 “메시지와 집회 방식 모두가 동물학대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동물보호단체 케이는 페이스북 라이브로 집회를 ‘맞불’ 생중계했다. 개를 실은 트럭이 오후 2시께 광화문광장에 도착하자 동물보호단체의 한 활동가는 눈물을 흘리며 “개 좀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다 탈진하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장김미나 활동가는 “현장에서 개를 이렇게 싣고 다니는 것은 엄연한 동물학대행위”라며 “무슨 일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영 육견협회장은 △개사육을 허가할 것 △개고기 금지법을 그만둘 것 △개사육 농가의 생존권을 보호해줄 것 등의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22일 오후 4시 30분께 청와대에 직접 전달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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