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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평일 의무휴업' 놓고 중소자영업단체 곳곳 불협화음

직능인단체선 "대형마트측과 협의"

소상공인회 "동의한적 없다" 반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주중 변경’ 문제를 둘러싸고 중소자영업 단체 사이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21일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중소상인을 대표하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등이 주축이 돼 발표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형유통업자와의 상생협력’에 소상공인연합회가 “사전에 협의한 적이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데 따른 것이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변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해가 상충하는 중소자영업자 단체 간 갈등이 빚어질지 주목된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상생의 취지가 좋아서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동의되지 않았던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주중 전환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며 “논의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한다는 사실을 듣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발표문에는 소상공인연합회가 한국체인스토어협회·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회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소상공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의 상생협력이 확대되는 것에는 원론적으로 공감하지만 ‘대형유통업체의 주중 의무휴무제’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확한 통계 조사연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일부 전통시장 대표자들의 원론적인 언급 수준으로 소상공인연합회는 공식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더구나 체인스토어협회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측이 사전 동의도 없이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주중 변경’ 내용을 전격 발표했다는 게 소상공인연합회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우리가 직접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와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전날 기자회견장에 자리한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상임대표가 소상공인연합회의 산하단체 회장인 만큼 소상공인연합회의 공식 입장으로 오해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21일 중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를 일요일에 강제로 쉬게 하는 규제를 완화해 휴업일을 평일로 옮기자고 제안했다. 오호석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총회장은 “5년 전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무제를 강력히 촉구했지만 골목상권은 살아나지 않았다”며 “소비자 불편만 가중되고 있는 만큼 대형유통사업자와 협의해 일요 휴무제를 평일 휴무제로 바꾸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 하루 만에 전국 800만 중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소상공인연합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중소자영업을 대표하는 단체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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