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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김광석 부녀 사망사건 의혹 풀리나...‘뉴스룸’서 궁금한 서해순 진실 넷

영화 ‘김광석’ 개봉으로 가객 김광석의 죽음이 재조명 받는 가운데 상속자 외동딸 서연양의 10년 전 죽음이 뒤늦게 알려지자 부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고(故) 김광석 유족 측과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 김성훈 변호사는 서연 양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하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 출국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22일 서울중앙지검은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한 고발 사건을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영화 ‘김광석’ 측은 김광석 씨의 죽음에 대한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살인혐의자는 서해순씨. 그렇기에 이미 서해순씨가 소송을 제기할 것을 대비해 차근 차근 준비도 해왔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후 서해순씨는 잠적했다. “차근 차근 해외 도피를 준비중이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그러던 중 22일 서해순씨가 여러 매체를 통해 “마녀 사냥이다. 인권을 유린하고 살인자 취급을 했으니 인권위원회 제소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김광석을보다展; 만나다 듣다 그리다’전에서 만난 김광석 부녀의 다정했던 순간을 담은 사진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3일 “서씨가 오는 25일 방송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직접 손석희 앵커 측에 연락해 출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석희 앵커는 지난 21일 ‘뉴스룸’에서 고인의 유족 측 변호사와 인터뷰를 하며 “나중에 혹시 서해순씨가 나와 반론을 하신다면 언제든지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석 부녀의 죽음을 눈 앞에서 직접 목격한 서해순씨가 25일 온 국민 앞에서 입을 연다. 故 김광석과 딸 서연 양의 죽음과 관련해 재수사가 이뤄지고 서해순씨 관련 의혹이 밝혀질까.

● 故 김광석 죽음에 얽힌 궁금증



노래로 당대를 풍미한 시인 김광석은 사망 이후 21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는 31세에 요절한 자살 가수라는 멍에를 지고 있다.

이상호 기자가 김광석의 타살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진술번복’과 ‘살해전적’이다. 이상호 기자는 99% 팩트를 근거로 소송을 자처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20년이 넘게 김광석 타살의혹 사건을 조사해 온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은 자살이 아니었다. 유일한 목격자 서해순씨가 자살이라고 주장하면서 제기한 우울증, 여자관계 모두 거짓말로 확인됐다. 우울증 약은 검출되지 않았고, 여자관계 대신 거꾸로 서해순씨의 남자관계가 있었으며, 그것 때문에 김광석씨는 죽기 전날 이혼을 통보했고, 다음날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김광석 사망의 최초 목격자인 서해순 씨가 세 번 정도 목에 줄을 감아서 누운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며 “(김광석이) 목을 맨 채 계단에 누워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현장이 훼손된 상태에서 119를 불렀다. “고 했다. 더욱이 ”삭흔(목에 끈을 두르고 난 뒤 남는 끈 자국)을 꼽으며 “사체 발견 당시 목에 줄이 세 바퀴 감겨있었다는 부인의 이야기와 달리 시신에는 한 줄의 삭흔만 남아 있었던 점”이 의혹을 더욱 키우게 한다.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 씨가 김광석 씨를 만나기 전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결혼했다. 그리고 애도 있었다. 심지어 애를 낳아서 죽였다. “고 지난 ‘김광석’ 영화 간담회에서 말했다. 그는 ” 팩트 확인 단계를 거쳐 소송을 각오하고 말씀드린다. 이런 내용이 영화에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김광석씨 사망 현장에는 전과 10범 이상의 강력범죄 경력이 있는 서해순의 오빠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2016년 ‘김광석을보다展; 만나다 듣다 그리다’전에 전시된 ‘사랑의 꼭지점’이란 메모에서 김광석이 딸 서연양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다.


● 아버지에서 딸로 이어지는 비극...故 김광석 딸 서연양의 죽음에 얽힌 궁금증



김광석 씨의 딸 서연양 사망 사실은 고발뉴스 취재결과 서연양이 지난 10년간 실종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자, 이상호 기자가 유족 측의 동의를 얻어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연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자택에서 모친 서해순씨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연양은 2007년 12월 23일 오전 5시쯤 경기 용인의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 서해순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전 6시쯤 사망했다. 경찰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급성화농성 폐렴으로 사망했다”며 “범죄 혐의점이 없어 종결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故 김광석 유족 측 김성훈 변호사는 “김서연 양의 죽음과 관련해서 급성 폐렴에 의한 사망이, 내원하자마자 사망한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기침이나 고열 등의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병원에 내원해서 사망했다는 것이다. 어떤 진행 경과가 있었는지 등의 면밀한 조사가 돼야한다고 생각해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 역시 의구심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경찰 수사 결과는 병원 치료 중 딸 서연씨가 사망했다고 나오지만 병원 차트기록에는 사망 상태에서 이송됐다고 나온다. 양쪽입장이 왜 다른지 해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연양의 장례를 치르지 않은 점에도 의문을 품었다. 안 의원은 “죽음을 알리고 싶지 않은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때 빈소를 차리지 않는데 서연 양의 경우가 그랬다”며 “왜 장례를 치르지 않았는지 해명할 사람은 서씨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서연양은 김광석의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유족들은 그중 저작인접권을 두고 오랜 다툼을 벌였고, 2008년 대법원은 4개 앨범에 대한 권리와 수록곡을 이용해 새로 제작하는 음반에 대한 권리가 딸에게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2008년 대법원 판결이 난 당시 서연양은 사망 후 화장 처리 된 상태였지만 서해순씨는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김성훈 변호사는 “여기서 과연 어떤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이점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밝히기 위해 고소 및 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김광석’ 스틸, 이상호 감독이 메모광이었던 김광석의 수첩을 보고 있다.


● 유일한 목격자 서해순씨에게 궁금한 질문 넷



김광석 부녀 사망사건을 눈 앞에서 목도하고, 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미망인 서해순씨는 25일 ‘뉴스룸’에 출연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궁금해하는 지점은 대부분 크게 상이하지 않을 듯 하다.

▲ 첫 번째, 딸의 죽음을 고의적으로 숨겼는지 여부, 그리고 왜 딸의 장례식을 치르지 않았는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다.

서해순은 2007년 12월 23일 딸 김서연이 사망하였을 때 시어머니인 이달지 등 유가족 일부와 소송계속중이었음에도 사망사실을 재판부는 물론 소송당사자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김서연이 조정조서에 당사자로 여전히 기재되는 등 재판에 영향을 미친 부분 또한 사실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 필요하다.

▲ 두 번째, 딸의 병이 진행되는 과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진료를 받아왔는지 여부다.

딸 서연양 사망원인과 관련하여 급성폐렴상태를 인식한 시기, 급성폐렴으로 인한 사망의 결과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적절한 병원진료를 받아왔는지. 사망시기는 정확히 언제인지 등에 대한 면밀한 설명을 요구한다.

▲ 셋째, ‘영화’ 김광석에서 살인혐의자로 등장하는데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이유이다.

영화 ‘김광석’은 살인혐의자로 지목한 서해순씨의 기행을 하나 하나 팩트로 담아내 ‘악마를 보았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하지만 영화 개봉 이후 서해순씨는 그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

이상호 감독은 “서해순씨가 영화 ‘김광석’을 고소하지 않고 숨은 이유는 공소시효가 끝난 김광석 사건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며 “ 바로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서연양 타살의혹의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서였고, 더 두려운 건 그녀가 악마의 얼굴을 하고 가로챈 저작권을 빼앗길까 두려워서 였던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해순씨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마녀사냥’이라는 답변을 내 놓았다. 여기에 대한 더욱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

▲ 마지막은 ‘도피 의혹’에 대한 입장이다.

김광석 사망 3년 전, 사기결혼이 들통 난 서해순은 몇 달간 별거 끝에, 이혼 당하지 않는 대신, 김광석 음원 저작권에서 배제 되게 된다. 하지만 김광석 사망 직후, 비탄에 잠긴 김광석 부모를 협박해 그녀는 저작권을 빼앗아 내는데 성공한다. 영화 ‘김광석’안에선, 김광석의 사망 이후 49제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시아버지에게 수시로 전화해 욕설이 섞인 폭언을 하는 녹취록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그때 핑계로 내세웠던 게 서연이었다. 서연이를 키우고 공부시킬려면 저작권 수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2008년 저작권 소송을 이기고 서해순씨는 96년 김광석 사망 이후 때처럼, 해외로 장기 이주를 결행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김광석 변사사건의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난 직후인 2012년 귀국했다. 골프장 옆 고급 빌라에서 김광석 관련 저작권을 챙기며, 최근까지 럭셔리한 생활을 이어왔다고 알려졌다.

서씨는 최근 해외 부동산 매입 등을 준비해온 사실이 알려지며 해외 도피 의혹에 다시 한번 휩싸였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해외 도피가 아닌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며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닫혀있던 진실의 문이 열리는 순간은 오는 25일이다. 과연 서해순씨는 1996년 김광석 사망 이후 때처럼 모든 논란을 쉽사리 잠재울 수 있을까? “인권위원회 제소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한 서해순씨와 김광석-서연 부녀 타살 의혹 재수사를 요청하고 서씨 출국금지를 촉구한 이상호 기자의 진실찾기는 여전히 ing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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