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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MSCI 편입·시진핑 2기 출범 겹호재...中펀드 수익률 印·브라질 압도

■ 다시 날아오르는 중국펀드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올 수익률 58.98%로 최고

'KTB중국1등주' '동부차이나' 등 40%대로 뒤이어

알리바바·중국은행 등 대표 우량주 위주 상품 구성

한화운용 등 업계도 관련 세미나 개최 기대감 키워





중국 대표주를 공략한 중국 펀드들이 올 들어 최고 50%의 수익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수 년간 성과가 부진했음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지만, 회복의 기미가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돌아오는 분위기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29.24%(2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주식형 펀드(18.58%), 인도 펀드(28.98%), 브라질 펀드(24.5%) 등도 올랐지만 중국 펀드가 단연 앞장서는 모습이다. 특히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가 올해 58.98%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중국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1(연초 후 57.87%)’, ‘KTB중국1등주(46.11%)’, ‘동부차이나(45.93%)’,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44.71%)’, ‘하나UBS China(43.95%)’ 등도 40%가 넘는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는 중국의 대표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는 지난 7월 초를 기준으로 텐센트(9.29%), 알리바바(8.88%), 구이저우마오타이(8.53%) 등의 대표적인 성장주를 편입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기업으로 포털사이트, 메신저, 게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이 80%에 이를 정도다. 마오타이주로 유명한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주류기업 중에 시가총액 최상위권이다. 민영 최대 보험사인 핑안보험, 국영 상업은행인 중국은행, 의약·바이오 최대 업체인 중국헝루이의약,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 등도 펀드매니저들이 즐겨 담는 중국 우량 종목이다.

다만 기간을 늘려 보면 중국 펀드는 이제야 간신히 플러스 성과로 돌아선 시점이다. 2년 동안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28.04%, 3년 동안 32.06%에 그친다. 상대적으로 우세했던 다른 증시에 비해 부진이 길었다. 중국 증시는 2014~2015년 사이 강세장을 보였지만 2015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이 기간 중국 경제가 침체되면서 지난해 말까지 중국 증시 역시 침체의 늪에 빠졌다.

올 들어서는 전 세계적인 증시 랠리와 함께 중국 본토, 홍콩 증시가 모두 살아나는 모양새다. 여기에 시진핑 2기 정부 출범, 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에 따른 글로벌 자금 유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최근 중국 펀드 설명회나 세미나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 차이나 드래곤 AShare’ 펀드의 투자자문을 맡고 있는 버논 왕 시틱 프로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13일 투자전략 설명회에서 “MSCI 지수에 중국 A주가 실제 편입되는 내년 5월, 8월에 단기·장기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중국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한화자산운용도 ‘중국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발표하며 중국 기대감을 키웠다. 가오정지 아시아에쿼티 운용팀 매니저는 “중국 본토 경기는 지난 5년간의 부진을 털고 2016년 말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중국 기업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중국 본토 A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속한 중국 기업은 2000년 9개에서 2015년 106개로 약 12배 증가해 같은 기간 161개에서 128개로 감소한 미국 기업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2014, 2015년 사이의 부진을 비껴난 펀드들도 있다. 최근 5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한화중국본토’ 펀드는 5년 수익률이 132.4%로 가장 높다. ‘KB중국본토A주(109.42%)’, ‘하나UBS China(101.91%)’,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93.89%)’,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1(89.2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외국계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86.45%)’, ‘슈로더차이나그로스(83.07%)’,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78.76%)’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올라 있다.

성과가 부진한 상품들도 적지 않다. 인프라업종만 집중적으로 투자한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 펀드의 5년 수익률은 2.02%에 그친다. 레버리지 펀드인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18.67%)’,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23.1%)’ 등도 같은 기간 동안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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