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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反美 성명에 평양에 모인 10만 군중

지난 23일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미 성명을 지지하는 군중들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반미대결전 총궐기 군중집회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24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성명을 직접 발표한 후 지난 23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 위원장의 성명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집회에 당과 군, 경찰은 물론 각계각층의 10만 여명이 참가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날 집회에선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성명을 대독했고, 리일배 노동적위군 지휘관을 연설에 나서 “악마의 제국 미국을 이 행성에서 송두리째 들어낼 최후결전의 시각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명령만 내리시면 혁명의 붉은 총창으로 침략의 무리를 모조리 쓸어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문화궁전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성, 중앙기관 집회도 열렸다. 신영철 내각 정치국장은 연설에서 “만약 미제가 이 땅에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온다면 전민항전으로 침략자, 도발자들을 가장 처절하게, 가장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3일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미 성명을 지지하는 군중들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반미대결전 총궐기 군중집회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24일 보도했다./연합뉴스


학생들도 청년공원 등지에 집단으로 참가해 집회에 열었으며, 경찰 격인 인민보안성도 최부일 인민보안상과 간부, 인민내무군 장병 등이 총집결한 가운데 집회를 개회했다. 또 북한 노동당과 군부의 핵심 간부들은 하루 앞서 22일 김정은 성명 지지 집회를 열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북한을 직접적으로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응해 성명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성명에서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가 자신의 명의로 직접 대외 성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시 말해 김일성·김정일 집권 시기에도 없었던 초강경 대응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폭탄에 대한 격한 수사로 볼 수 있지만 태평양에서의 수소탄 실험 등 추가적인 무력 도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3일 6차 핵실험 직후 수소탄 성공을 주장했으며 15일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북태평양을 향해 발사했다. 이날 발사 된 IRMB은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평양에서 괌까지의 직선거리보다 더 먼 3,700㎞를 비행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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