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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진전에도..한남3구역 시세 '시큰둥'

뉴타운 심의 사실상 통과 불구

8·2 대책 후 투기지역 중복지정

거래 끊기며 지분가격 소폭 내려

한강 조망 가능하고 입지 뛰어나

강남권 상승땐 다시 반등할 수도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전경.. /서울경제 DB




“재개발 사업이 한 단계가 더 진전됐는데도 아직 시세가 반등하는 모습은 보이질 않네요. 하지만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난다는 소식이 있으니 이곳도 곧 반등세가 올 거라고 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A공인 대표)

24일 찾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매매가격이 3.3㎡ 당 4,000만원 가까이 호가하는 고급 아파트 단지 뒤쪽 언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래된 주택들이 줄지어 있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 아래 연식을 가늠하기조차 힘든 노후화된 주택, 오래된 기억 속에서나 떠올릴 법한 건물들이 좁은 골목 속에 다닥다닥 붙은 ‘달동네’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겉모습과 달리 서울 강북권에서 최고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이곳은 ‘한남뉴타운’의 ‘한남 3구역’이다.



이 재개발구역은 지난 19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사실상 통과하면서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지 14년만에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거래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거래는 아직 뜸한 상황이다. 8·2 부동산 대책에서 한남 3구역이 속한 용산구가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중복지정 돼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한남동의 H공인 관계자는 “자산가들의 투자가 많은 강남권과 달리 한남뉴타운은 쪼개진 지분을 사려는 소액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강한 대책이 나오고 추가 규제가 예상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매도호가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지지분이 약 19㎡(6평)의 소형 단독주택 3.3㎡ 당 가격은 올 상반기 1억 2,000만원까지 매매가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1억~1억 1,000만원으로 조정됐다. 면적이 큰 약 198㎡(60평)도 8·2 대책 이전에는 3.3㎡ 당 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현재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시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 지역 K공인 관계자도 “한남동의 지역적 호재가 거시적인 정책 변수를 넘어서진 만큼 강하지 않은 거 같다”면서 “8·2 대책 이후의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재개발 사업 단계가 진행될 수록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 호재가 강남권 시세를 다시 견인하고 있는데다, 강남 일반 아파트와 강북권 새 아파트까지 최근 매수세가 되살아 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S공인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은 한발 빠른 투자자들이 몰리며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곳”이라면서 “강남이 들썩이면 한남동 역시 사업진척 호재가 시세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3구역의 경우 재개발이 마무리 되면 강북권에서 입지나 단지규모 면에서 대표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남뉴타운의 전체 정비구역 5개 사업면적(38만 5,687㎡)이 가장 넓은 데다 남향으로 한강 조망권을 갖고 있다. 또 여의도·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와 접근성도 장점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한남동 시세는 다리(한남대교) 건너있는 잠원동 반포동의 재건축을 기준으로 잡고 분석한다”면서 “강남권이 오르면 한남동 역시 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한남 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서 최고 22층 총 5,826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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