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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원산지에 숨어있는 판매전략

네이버 '웨이브' 대만서 위탁생산

'라인' 인기 활용 日·동남아 공략

카카오 '카카오미니' 국내서 제조

韓 4,200만 카톡 이용자로 승부수





국내 대표 포털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서로 다른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끈다.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자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전선 구도를 형성하면서도 제조 방식과 판매 지역에서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의 AI 스피커 ‘웨이브’를 대만 콴타컴퓨터에 제조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콴타컴퓨터는 미국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2’를 위탁 생산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제조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콴타컴퓨터에 웨이브 제조를 맡긴 것”이라면서 “대량 생산 역량이 충분히 입증됐고 단가 등이 합리적으로 조율돼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대만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널리 쓰인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라인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일본과 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 1억6,900만명의 월간 실사용자수(MAU)를 기록하며 ‘국민 메신저’로 불리고 있다. 음성명령으로 라인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은 웨이브의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라인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지역에서 AI 스피커를 만들어 보급하는 것이 현지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한국에서 4,200만명의 월간 실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운영사 카카오는 손자회사인 탱글디자인연구소를 통해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설계했다. 카카오톡이나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음원 서비스 멜론 등의 해외 가입자 수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바로 AI 스피커를 생산해 사용자에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지난 2015년 카카오에 인수된 사용자경험(UX) 디자인 기업이다. 이어 실제 기기 생산은 탱그램디자인연구소가 국내 중소 제조사에 위탁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탱그램디자인연구소에서 제조 과정을 총괄하되 실제 생산은 역량 있는 중소기업에 맡겼다”면서 “계약 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업체 이름은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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