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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죽음의 다카타 에어백' 장착 벤츠·GM 18만대 한국 거리 여전히 활보

한국정부 리콜 권고 무시

이른바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을 탑재한 한국GM·메르세데스벤츠 차량 18만여대가 제작사들의 책임회피로 국내 도로를 여전히 활보하고 있다. GM은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리콜 권고를 무시한 채 최근 중국에서는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벤츠 역시 전체 문제의 차종 중 소수의 차종만 리콜하는 등 소비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문제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된 ‘다카타 에어백’ 탑재 차량은 한국GM의 2009~2012년식 라세티 프리미어, 크루즈 등 4개 차종 16만2,292대, 벤츠의 2008~2012년식 C클래스, 2010~2012년식 E클래스 등 9개 차종 1만8,724대다. 다카타 에어백은 장착된 후 5년이 지나면 사고 위험이 높아져 올해 말이면 문제의 차량은 더 늘어난다.다카타 에어백은 사고 발생 시 에어백을 터뜨리는 역할의 부품에 문제가 생겨 미국·말레이시아·호주 등에서 최근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했다. 지난 2015년 제조사인 일본의 다카타도 구조적 결함을 인정했고 급기야 회사가 파산하기도 했다. 업계는 에어백 결함은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각국 정부와 협조해 리콜을 실시하고 있지만 유독 GM과 벤츠만 유보적이다. GM과 벤츠는 올해 말까지 자체조사를 진행해 리콜 여부를 최종 확정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자체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자진해서 리콜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지만 GM과 벤츠는 협조가 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자체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거나 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직접 조사에 나서 리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GM은 이달 중국 국가질검총국(AQSIQ)의 명령에 따라 오는 10월29일부터 총 250만대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한국 소비자들을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벤츠는 문제가 되는 1만8,724대 중 M클래스 등 일부 차종 284대만 올해 2월부터 회수해 자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조적 결함이 발견된 차량의 일부만 리콜 조치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세종=강광우기자 조민규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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