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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CJ제일제당 진천공장 가보니] “4개월간 스팸세트 … 10주째 주말 근무해도 빠듯하네요”

추석 선물용 물량 3분의 1 소화

주문량 많아 증설 라인도 풀 가동

충북 진천군 CJ제일제당 스팸 선물세트 생산현장에서 직원들이 선물세트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5월부터 ‘스팸’ 선물세트를 300만 개 조립했습니다. 지난해 추석보다 생산량이 18%(세트 개수 기준) 늘었는데 10주째 주말근무를 해야 할 정도로 바쁜 상황입니다”

지난 21일 기자가 찾은 충북 진천군의 CJ제일제당 공장. 이 공장 한 켠에는 선물세트 생산현장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본사 및 협력업체 직원 80여 명이 모여서 대표적 명절 선물로 꼽히는 캔햄 ‘스팸’ 선물세트를 조립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은 배송 일정상 추석 선물세트를 조립하는 마지막 날이었지만 직원들의 바쁜 손길은 느려질 줄 몰랐다. 공장 바깥에서는 완성된 선물세트를 전국 각지로 보내기 위해 지게차로 바쁘게 실어 나르고 있었다.

선물세트 조립은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직원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선물세트가 움직이면 그 앞에서 손으로 일일이 작업을 했다. 먼저 제품을 꽂을 트레이를 조립해서 벨트에 올려두면, 다른 직원들이 그 안에 스팸 캔햄을 채우고 선물세트의 뚜껑을 닫는다. 그 다음부터는 자동화가 이뤄져, 중량을 확인 후 이상이 없으면 박스 포장까지 완료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곳에서 만들어진 스팸 선물세트는 모두 300만 개에 달한다. 회사 측에서 올 추석 선물용으로 준비한 물량 총 900만 개 중 3분의 1을 소화했다. 진천 현장 직원들은 지난 5월 초부터 하루 평균 선물세트 3만 5,000개를 조립했지만 주문량이 워낙 많아 최근 10주 내리 토요일 근무를 해야 했다.

CJ제일제당은 추석 전후로 ‘스팸’으로만 올린 매출이 2015년 820억 원, 지난해 1,000억 원에 이어 올해는 1,1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스팸을 찾는 수요가 추석 등 명절 뿐 아니라 연중 이어지면서 회사 측은 국내 유일한 스팸 생산공장인 진천공장의 생산라인을 지난해 증설했지만 벌써 풀가동 중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관리하는 이용호 대리는 “한 여름에 무더위와 싸우면서 선물세트를 조립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다”면서도 “선물세트를 받고 기뻐하는 소비자를 생각하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스팸은 국내에 나온 지 30년 만에 판매량 10억 개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팸을 만드는 진천공장의 올해 스팸 생산량은 3만 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천 공장의 또 다른 특징은 식품 위생이다. 세계 어느 육가공 공장보다도 최첨단 시설을 갖췄고 최고 수준의 품질·위생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스팸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을 받았다. 제조공정 역시 원료 선택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철저히 검증해 각 단계별로 발생 할 수 있는 위해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진천=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스팸 제품들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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