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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비행' 제약·바이오주...대세인가, 거품인가

●코스피 대세로?

규제완화·실적 기대감 맞물려

삼성바이오·신라젠 상승 주도

의약업종 올 37.24% ↑ '부활'

●거품 끼었다?

R&D 결과·신약 허가 등

이슈 따라 주가 요동칠 가능성

"묻지마 투자는 금물" 지적도





셀트리온(06827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제약·바이오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 규제 완화와 미국의 제약·바이오주 부활,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려 2년여 만에 이들 종목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너무 올라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며 거품 논란을 제기할 정도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주로 구성된 코스피 의약업종지수는 지난 22일 1만417.82로 연초 대비 37.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7.89%)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같은 날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도 7,181.07까지 올라섰다. 2년 전 최고가인 7,889.13(2015년 7월10일)을 찍고 2개월 만에 5,311.39(9월10일)까지 급전직하한 후 다시 지난해 말 5,800선까지 떨어지며 긴 부진을 이어왔지만 올 들어서 재차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올해 코스닥 제약업종지수의 상승률은 15.03%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전체 상승률(1.94%)을 훨씬 웃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신라젠(215600)이다. 연초 후 216.6%나 뛰어오르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5위까지 올라섰다. 신약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지적도 들려온다. 신라젠 다음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올 들어 103.5%나 오른 데 힘입어 SK, SK이노베이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3위까지 뛰어올랐다. 게다가 삼성그룹주 중에도 삼성SDI를 따돌린 후 삼성생명까지 추월할 기세다. 삼성생명(시총 23조4,000억원)까지 따라잡으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이어 전체 삼성 계열사 중 시총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셀트리온의 상승세도 맹렬하다. 올 들어 상승률은 32.7%로 특히 12~20일 동안 7거래일 연속 상승, 사상 최고가 경신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한미약품(128940)·한미사이언스(008930)·메디톡스(086900) 등도 연초 후 50~60%대 상승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약·바이오주의 부활은 해외 증시에서도 관측된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바이오기술 지수는 최근 1년 동안 10.77%,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6.74% 올랐다. 한 달 동안 나스닥지수 상승률보다 6%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국 바이오기업 주가의 상승세를 따라 국내 기업들도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겨냥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규제 완화, 오는 2020년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신약 모멘텀 회복이 기대감을 부추긴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등도 미국·유럽 시장에서 자사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허가를 받고 출시를 앞두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내년 상반기 기술수출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전망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가격에 대한 정부 개입, FDA 신약 불허 탓에 2015년부터 하락했던 글로벌 제약시장 성장률이 지난해와 올해 바닥을 친 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이 주로 연구개발(R&D) 결과, 신약 허가 등의 이슈에 달린 만큼 지나친 기대감에 따른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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