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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 장시간 운전·고된 음식 장만에 중·장년 ‘척추’ 건강 주의보





가족들과 덕담을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풍요로운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명절은 연휴기간이 길어, 가족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어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하지만 연휴가 긴만큼, 명절이 지나고 나면 ‘명절 증후군’ 혹은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장시간의 운전을 지속해야 하는 남성과 제사 및 차례 음식 준비며 설거지를 비롯해 온갖 가사 일을 해야 하는 중년 여성들은 명절이 지나면 무릎이며 척추, 어깨, 손목까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척추 관절은 앉은 자세나 무리한 움직임으로 부담이 많이 가는 부위로, 척추 염좌를 비롯해 디스크, 협착증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운전은 목과 허리 근육에 부담, 고된 음식 장만에 척추 힘 쏠려 질환 이어져

장시간, 장거리 운전은 경직된 상태로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척추에 부담이 크다. 척추는 서 있는 자세보다 앉은 자세에서의 부담을 많이 받는다. 더욱이 운전석은 좁고 관절이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목과 허리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게 된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 헌 부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장시간 경직된 자세에서의 운전은 목과 허리 근육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근육에 부담이 가해진 상태에서 무리한 활동은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년 여성들은 명절 기간 전 부치기, 송편 빚기, 무거운 그릇 꺼내기, 무거운 상 여러번 나르기 등 평소보다 2~3배 이상의 과도한 일을 집중적으로 하게 된다. 특히 음식 장만을 할 때는 목과 허리를 굽히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일하는 경우가 많다. 목과 허리에는 상당한 부담이 가해지고, 무거운 상을 여러 번 나르게 되면 척추에 과도한 힘이 쏠려 경추 및 요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부원장은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 여성에서는 명절 기간 고된 가사일로 디스크에 부담으로 이어져 염좌를 비롯해 디스크 탈출증의 질환까지 지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필수, 지속적 통증은 ‘내시경 이용한 고주파 수핵성형술’이 효과적

명절 기간 장시간 운전에 고된 가사일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바른 자세를 취하는 노력과 틈틈이 실천하는 관절 스트레칭만으로도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할 때는 자동차 시트에 엉덩이와 허리를 밀착시키고, 1시간에 한 번씩 목과 허리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은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기 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틈틈이 목과 허리 스트레칭을 실천하며 음식 준비를 하는 것이 도움된다. 김 부원장은 “특히 폐경이 시작된 여성들은 허리근육이나 관절이 약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명절 기간 무리한 활동은 삼가고, 바른 자세로 무리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명절 기간 혹은 이후에 지속적인 요통과 허리부터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저리고 당긴 통증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요추간판 탈출증)를 의심해보고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정상적인 위치를 탈출하여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앉아있을 때의 허리통증, 하지로 내려가는 하지 방사통,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의 통증이 나타난다. 초기에 진단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로도 좋은 호전이 가능하다. 만약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크게 호전이 없다면, ‘내시경을 이용한 고주파 수핵성형술’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고주파로 소작하여 통증의 근본 원인 자체를 치료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부분 마취 상태에서 약 5mm 정도의 최소화된 절개를 통해 꼬리뼈 부위에 가느다란 의료기구(카테터)가 삽입되어, 통증의 원인 부위에 접근해 고주파로 디스크를 소작하게 된다.

이 치료법의 특징은 통증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면서 통증도 빠르게 감소되고, 절개도 거의 없어 빠른 회복과 일상복귀를 이룰 수 있는 점이다. 약 30분 이내에 모든 치료 과정이 끝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도 부담없이 시행할 수 있다. 김 부원장은 “디스크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면 통증을 즉각적으로 줄일 수 있고, 특히 내시경을 이용한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전반적인 치료 과정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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