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종합] JTBC ‘뉴스룸’ 서해순, 故 김광석 부녀 죽음에 “경황 없었다”로 일관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씨가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서해순씨는 남편 김광석과 딸 김서연씨의 죽음과 관련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손석희 앵커는 지난 21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김광석 유족 측 변호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서해순씨가 나오셔서 지금 말씀하신 것에 대해 반론을 하신다면 언제든지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JTBC ‘뉴스룸’




서해순씨에 대한 의혹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감독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에서 제기됐다. 이상호 기자는 자살로 덮였던 고인의 사망이 사실은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유력한 용의자로 서해순씨를 지목했다.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씨가 제기한 김광석의 우울증 및 여자관계가 거짓말이었다는 것과 서해순씨가 사망 정황 진술을 번복한 것, 현장에 전과 10범 이상의 서해순씨 오빠가 있었다는 것, 사망 전날 김광석이 이혼을 통보한 것 등으로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서해순씨는 주위로부터 타살 의혹을 들은 적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도 팬클럽을 만나고 음반 유통 관계자를 만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 인터넷에서 나쁜 글들을 잘 읽지도 않는다”라고 타살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사망 정황 진술을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스물아홉 살의 어린 나이였다. 경황이 없어서 ‘장난 같다’고 말한 것이다”며 “지금 나이였으면 차분하게 대응했을 거다. 정신이 없으니 기자들이 물어보는 말에 연극처럼 간 것 같다고 말한 게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에 서해순씨 오빠가 있던 것, 담배 두 종류가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오빠가 근처에 살았다. 119가 오면서 오빠도 잠옷 바람으로 같이 올라온 것이다”라며 “담배가 두 종류인 것은 알지 못했다. 누가 오셨나?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광석이 신나라 레코드와 계약하면서 아버지 이름을 적은 것에는 “세금이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 아버님 이름도 넣었다. 건물은 저와 공동명의였지만 음반은 아버님 이름이 앞에 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거의 회사가 관리하고 아버님은 이름만 빌려주셨다”고 해명했다.

딸 김서연씨 죽음에 대한 의혹도 언급됐다. 이상호 기자는 김서연씨가 실종상태라는 것을 확인한 후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그가 10년 전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07년 자택에서 쓰려져있는 것을 서해순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한 것이다.

김서연씨는 김광석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대법원이 2008년 김광석 저작권에 대한 서해순씨와 김서연씨의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릴 때, 7개월 전 숨진 김서연씨의 이름이 판결문에 올라가 있었다.

/사진=JTBC ‘뉴스룸’




이에 따라 이상호 기자는 김서연씨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부검소견서와 수사기록을 받아 검토 중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주말 서해순씨를 출국 금지 조치했으며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해순씨는 “검찰 재수사 소환에 응하기로 했으나 아직 날짜는 받지 않았다”며 “당시 딸의 나이는 17살이었지만 장애가 있어서 중학교 2학년에 다녔다. 자다가 물 달라고 하더니 쓰러져서 병원에 갔다. 갑자기 사망이라고 해서 놀라고 황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왜 딸의 죽음을 지금까지 숨겨왔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제들과 사이도 안 좋고 소송이 끝나지 않아서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다. 아이의 사망을 알린다는 게 너무 겁이 났다.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었다”고 대답했다.

손석희 앵커는 “경황이 없다는 것은 알겠지만 10년 동안 사망을 말하지 않은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딸의 사망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 당시 진행 중이던 김광석 저작권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해순씨는 “저작권 문제는 그 전에 이미 종결이 됐다고 들었다. 2004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서연이에게 판권 로얄티를 주기로 했을 때 끝나야 했던 거였다. 권리를 주기로 하고 합의서를 써놨다”고 설명했다.

잠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손석희 앵커는 저작권 소송에 대해 질문하는데 서해순씨가 손해배상 소송으로 대답한 것. 손석희 앵커가 이를 정정하자 서해순씨는 “서연이에게 권리가 있는 것을 안다. 크면 주려고 했다”고 짧게 대답했다.

김광석 부녀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서해순씨가 직접 출연한 ‘뉴스룸’에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짧은 인터뷰 시간과 더불어 서해순씨가 ‘경황이 없었다’, ‘잘 모른다’ 등으로 대답을 일관해 속 시원한 답변을 듣기는 힘들었다.

한편 김광석은 1988년 그룹 동물원으로 데뷔, 1989년 솔로 앨범을 발매한 후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가수다. 1996년 1월 6일 33세의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