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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최승호 전 MBC PD 검찰출석…"MB가 모든 책임져야"

"공영방송 망가뜨린 역사 되풀이 없도록 발본색원해야"

26일 오전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피해자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들어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주요 공영방송 PD·기자 등을 대상으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드러난 가운데 검찰이 26일 MBC ‘PD수첩’ 옛 제작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이날 오전 10시 최승호 전 MBC PD를 소환해 MBC에서 해직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최 PD는 2010년 MBC PD수첩 제작진으로 있으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경영진과 마찰을 빚었다. 그는 2012년 총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직됐고 이후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 및 앵커로 활동 중이다.

최 PD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권력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완전히 망가뜨린 역사가 수사를 통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PD수첩에서 쫓겨나고 이해되지 않는 이유로 해고된 배경에 단순히 경영진 판단만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공영방송을 망가뜨리는 최종 시나리오 작성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PD에 이어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도 오후 4시 검찰에 나와 인사 불이익 등 피해 상황을 진술한다. PD수첩 작가로 활동했던 정 작가는 2011년 동료 PD수첩 작가 5명과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이우환 MBC PD도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는다. 27일 오후 2시 김환균 MBC PD를 불러 인사 불이익 등 피해 사실을 조사한다. 이 PD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을 두고 경영진과 갈등이 생겨 2014년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받아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를 맡았다. 언론노조 위원장인 김 PD는 PD수첩 팀장직을 맡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팀에서 배제돼 비제작 부서에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를 통해 국정원 고위층과 방송사 경영진 또는 방송사 담당 정보관 및 간부들 간에 부적절한 의사 교환이 있었는지 언론장악 계획이 실제 실행됐는지 등을 확인한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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