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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에어백 단 벤츠차량 더 많다

국토부, 리콜 확대 추진





한국 정부의 리콜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카타 에어백 탑재 차량 규모가 9개 차종, 1만8,724대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해 자국 소비자들에게 잠재적 리콜 대상 차량(Vehicles Affected) 리스트를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르면 올해 말 미국 측이 잠재적 리콜 대상으로 보는 모든 벤츠 차량을 국내 리콜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26일 NHTSA에 따르면 미국 교통당국이 잠재적 리콜 대상으로 보는 벤츠 차량은 C클래스(2005~2014), E클래스(2010~2011), E클래스 카브리오(2011~2017), E클래스 쿠페(2010~2017), GLK클래스(2010~2015) 등 10개 차종이다. 국토부가 리콜 대상으로 판단하는 차량들과 달리 지난 2012년 이후 만들어진 차량도 포함돼 있다. 심지어 E클래스 카브리오와 E클래스 쿠페 등은 올해 생산된 차량도 잠재적 리콜 대상에 속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동차에어백 안전 전문가는 “2017년식이라도 보통 그 전에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 차량은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도 리콜을 요청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에서도 해당 모델들의 리콜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벤츠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도 리콜을 결정하지 않아 미국 정부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대상 차량 리스트만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 탑재 차량 일부가 국내의 잠재적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에어백 결함 원인과 관련이 깊다. 다카타 에어백은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질산암모늄과 에어백 내부로 스며든 습기가 반응하면서 차량 충돌 시 에어백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는 결함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내부 부품인 인플레이터가 파열돼 탑승자를 위협하게 된다. 결국 습기의 영향이 상당히 절대적인데 국토부와 NHTSA 등은 그동안 에어백 탑재 후 5년이 지난 차량에서만 문제가 발생한다고 봤다.

NHTSA는 에어백 생산과정 외에 운행과정에서도 습기가 유입돼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카타 에어백이 탑재된 모든 차량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국토부 역시 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 말 잠재적 리콜 대상 차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본지 9월25일자 1·2면 참조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미국과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문제 삼는 차종도 리콜 대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2013년식뿐 아니라 2017년식 차종 역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국토부가 리콜 대상 차종으로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 얼마나 유입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해당 차종들이 국내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것들이라 벤츠가 리콜해야 할 차량 대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E클래스 중 하나인 E300은 지난해 6,169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2위를 차지했다. E220d(5,957대), E400 4MATIC(3,992대)도 각각 4위, 9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8개 벤츠딜러사들과 벤츠코리아의 시간당 공임 담합 혐의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17억8,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벤츠 자동차를 수입·판매·수리하는 한성자동차 등 8개 벤츠딜러사들은 2009년 상반기에 정기적으로 만나 수익률 향상을 위해 시간당 공임을 15%가량 일제히 인상했다. 특히 공정위는 딜러사처럼 수리 서비스업은 하지 않지만 딜러사들의 담합을 주도한 벤츠코리아에 가장 많은 13억2,000만원의 정액과징금을 부과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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