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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버코리아 매각 효과' 중소형 화장품주 화색

토종화장품 브랜드 카버코리아가 3조원에 팔리며 국내 중소형 화장품주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도 특화상품으로 승부하는 국내 화장품주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되는데다 우리 정부가 사드 피해 기업에 지원책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오랜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화장품 업체인 코리아나(027050)는 4.94% 오른 4,14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전날 52주 신저가(3,945원)를 찍으며 주가가 반토막 났으나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주가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전날 국내 화장품 브랜드 ‘AHC’를 보유한 카버코리아가 유니레버에 팔리면서 중국발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점이 화장품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유니레버는 카버코리아 인수에 약 3조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 발판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영향력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그 결과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중소형 화장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잇츠한불(226320)이 5.69%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콜마(161890)(4.05%), 제이준코스메틱(025620)(3.77%), 에이블씨엔씨(078520)(3.48%), 코스맥스(192820)(2.67%), 토니모리(214420)(1.14%) 등이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 종목 대부분이 최근 주가가 바닥을 찍을 정도로 침체가 심했는데 다시금 회복될 수 있을지는 아직 단정하기 힘들다. 사드 보복이 완화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의 전환으로 보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전망이다. 중국 사업 부진이 완화되더라도 최대 호황을 기록했던 시기의 영광을 재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사드가 ‘기폭제’가 됐을 뿐 외자기업에 비우호적인 중국 성향상 실적 악화는 예견됐다는 평가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모든 외자기업과 외국 브랜드의 입지는 최근 5년간 구조적으로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사드가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 화장품주의 상승률은 더뎠다. 이날 아모레퍼시픽(090430)은 0.42% 상승했고 LG생활건강(051900)은 0.24% 오른 채 장을 마쳤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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