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국토부 장관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한 ‘디벨로퍼’

주택시장서 영향력 작지않지만

'분양사업자' 인식 여전히 강해

디벨로퍼 업계 서운함 내비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주택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김현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한 후 100여일 만에 주택·건설 업계와 가진 첫 간담회에 부동산 개발회사(디벨로퍼)들만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디벨로퍼 업계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는 못했다. 디벨로퍼들이 국내 주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진행된 김 장관의 첫 업계 간담회에는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해외건설협회 등 주택·건설 관련 유관 협회들이 총출동했다. 그런데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국토부 장관이 업계와 간담회를 가질 때마다 단골손님으로 참석했던 한국부동산개발협회 관계자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15년 4월 유일호 전 장관이 업계와 가진 첫 간담회에는 엠디엠(MDM)의 문주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이 초대를 받았으며 2015년 11월 열린 강호인 전 장관의 업계 간담회 자리에는 피데스개발의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부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와 달리 이번 김 장관의 첫 업계 간담회에는 디벨로퍼 업계 누구도 초대를 받지 못했다. 부동산개발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간담회를 하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특별한 의도가 있어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업계 첫 간담회에서 디벨로퍼 업계를 배제한 것을 두고 한국 사회에서 디벨로퍼에 대한 인식이 아직 열악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사회에서도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도시재생 등에 있어 큰 역할을 하는 다른 나라의 디벨로퍼와 달리 아직까지 한국에서 디벨로퍼는 분양사업자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행사들의 규모가 커지고 분양뿐만 아니라 개발 후 직접 운영을 하고 금융기능을 갖춘 곳도 생겨나는 등 차츰 변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디벨로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점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계 스스로도 보다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부동산 디벨로퍼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을 개정해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관리되는 디벨로퍼에 대한 정보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간 디벨로퍼에 대한 정보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현재 등록된 디벨로퍼는 2,224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