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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경제]공공기관 채용 막차타볼까

■추석 후 공공기관 채용일정

건보 12일, 한전 13일 원서접수 마감

21일 금융공기업 A매치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전국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고 공항은 사상 최대 인파의 해외여행객이 몰리며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고 하지만,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그저 꿈같은 얘기였죠. 필기시험 준비에 면접 스터디에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낼 뿐입니다. 오히려 추석 연휴라고 오랜만에 만난 집안 어른들의 ‘취업은 했느냐’는 부담스러운 질문만 더해지는 기간이었을 수도 있고요.

이제 고지가 눈앞입니다. 한두 달이면 올 하반기 공채도 마무리니깐요. 남들 놀 때 못 논 설움 이제는 확 날려버릴 때가 온 거죠.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7일 현재, 여러 회사 중에서도 여전히 ‘신(神)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공기관의 공채 일정을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둘째 주 서류접수 대부분 마감=추석 연휴가 끝나고 맞는 둘째 주, 공공기관 서류접수가 대부분 마무리됩니다. 한국 무역협회가 연휴가 끝난 바로 다음날인 10일 서류접수를 마감하는 것을 시작해 12일에는 한국건강보험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13일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각각 원서 접수를 끝냅니다. 한 주 뒤인 16일에는 한전KPS, 18일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서류 접수를 마치며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대부분의 공공기관·공기업의 1차 전형이 종료됩니다.

한국전력 등 전력공기업은 이력서에 사진과 학교, 학점, 주소, 생년월일 기재란을 없앤 ‘블라인드 방식’ 채용을 진행합니다. 특정 학교 이름이 나오는 이메일도 쓸 수 없고요 자기소개서에도 개인의 출신학교나 가족을 알 수 있는 내용을 적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잠재역량은 뛰어나지만 ‘스펙’ 때문에 번번이 취업 문턱을 넘지 못했던, 내공 있는 재야의 고수들에게는 희소식인데요, 남은 한 주간 역량을 집중해 자기소개서를 멋지게 써 본다면 올해는 기필코 취업준비생 딱지를 뗄 수 있을 겁니다.

건보공단의 경우 이번 채용에서 행정직과 건강직, 요양직 등 모두 600명 가까이 뽑을 예정입니다. 전국적으로 대단위 채용인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네요.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금융권 채용박람회에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몰려들어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금융공기업 A매치는 21일=이미 서류접수를 마치고 필기시험에 접어든 공공기관도 상당수입니다. 특히 올해는 필기시험의 경우 성격이 비슷한 공공기관끼리 시험일을 맞추는 ‘합동채용’을 시행합니다. 복수합격자를 최소화하고 시험 경쟁을 낮추려는 취지인데요, 일단 46개 공공기관, 3,500여명 규모가 합동채용 대상입니다. 사회간접자본(SOC)분야 중 철도(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유통, 철도시설공단)는 오는 28일 필기시험을, 에너지 분야 중 남부발전과 동서발전, 서부발전은 11월 11일, 남동발전과 수력원자력, 중부발전은 11월 18일 필기를 치르는데요, 특히 연봉도 높고 수험생들에게 인기도 많은 정책금융기관의 시험일은 21일로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기업은행·무역보험공사·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7곳이 일제히 고사를 진행합니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만큼 이미 서류전형을 통과해 필기시험을 준비해온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이번 연휴가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을 수도 있겠네요. 앞으로 이런 합동채용은 더 많은 기관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다만 수험생에 따라 합동채용이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더 많은 응시기회가 사라져 불만을 느끼는가 하면 시험 일자가 겹쳐 실력자들이 한쪽에 몰릴 경우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 된 응시자가 운으로 합격하는 건 잘못됐다는 주장도 나오니깐요. 결국, 정답은 최선의 준비를 다 하는 것이겠죠.



공공기관 대부분 이달까지 서류전형을 마치고 다음 달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가리게 됩니다. 공공기관은 일반 기업과 비교해 급여와 복지 등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지원자가 몰리고, 재수, 삼수에 도전해 몇 년에 걸쳐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신입사원 사이에서도 나이 편차가 큰 편이고요. 다만 그만큼 많은 불합격자가 나옵니다. 올해 말이 되면 수많은 공기업 준비생들이 실패의 쓴잔을 마셔야겠죠. 그러나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취업하지 못했다고 너무 낙관할 것도 아닙니다. 일반 기업은 일반기업대로 더 많은 기회와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추석을 지나며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취업준비생 여러분들, 마지막까지 컨디션 관리 잘하며 노력한 만큼 값진 성과를 거두기를 서울경제신문이 응원합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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