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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전국 돌며 인형뽑기방 현금교환기 털어

지도에서 위치 확인…사람 없는 새벽 시간대 노려

시외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인형뽑기방 금고을 털어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서울경제DB




시외버스를 타고 전국에 있는 인형뽑기방을 돌며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김모(27)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4시 38분께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있는 한 인형뽑기방에 들어가 현금교환기를 공구로 부수고 현금 1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최근 2달 사이 전남 목포와 여수, 경남 진주, 경북 구미 등 여러 지역에서 인형뽑기방을 돌아다니며 21차례에 걸쳐 현금 1,00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인터넷 지도를 보고 무인 인형뽑기방이 있는 곳을 알아낸 뒤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해 범행을 저지르다 매장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덜미를 붙잡혔다. 김씨는 “손님이 없는 새벽에만 인형뽑기방에 들어갔다”며 “먹고 살기가 어려워서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돈 가운데 500여만원을 압수하고 다른 범죄를 조사하고 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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