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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에...한국산 中시장 점유율 10%대 붕괴

3년 만에...반도체 등 쏠림도 심화





올 들어 우리나라 수출품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이 3년 만에 1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비중은 40%로 급등하면서 ‘쏠림 리스크’도 커졌다. 중국 기업들의 자체 생산이 늘고 있는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보복 조치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이 앞으로도 하락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국제금융센터와 시장조사기관 CEIC,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9.4%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2013년 9.4%의 점유율로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뒤 2014년 9.7%, 2015~2016년 10%대를 기록하며 줄곧 1위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9%대로 떨어졌고 2위인 일본과의 점유율 격차도 0.5%포인트로 좁혀졌다.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중국이 가공무역을 줄이고 고부가산업에서도 자체 생산을 늘리는 등 경제구조를 바꿔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 사태 장기화의 여파도 적지 않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중국과의 분쟁을 겪은 나라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완만히 하락하고 회복도 더딘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5.1%에서 올해(1∼8월) 23.5%로 떨어졌다. 홍콩까지 포함하면 31.7%에서 25.6%로 하락폭이 더 크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하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중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직접투자(FDI)가 올해(1~7월) 들어 40.1%나 감소한 것이 시차를 두고 본사와 지사 간 거래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 수출이 반도체·석유화학제품 등 소수 품목에 치우치면서 이른바 ‘쏠림 리스크’가 더 커졌다는 점도 우려를 낳는다. CIEC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2.8%에서 40%로 높아졌다. 대중 수출 상위 5대 품목 비중도 2007년 39.2%에서 2017년 51.9%로 증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의 무역구조 변화, 한중 관계 경색 등으로 앞으로 대중국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수출 주력 품목에 대한 편중 심화로 특정 업종의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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