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종합] ‘고백부부’ 장나라X손호준, 38세→20세 ‘go back’…웃음+공감 잡는다

장나라와 손호준이 작정하고 웃기기 위해 나섰다. 그러면서도 공감과 감동 코드는 놓치지 않았다. 앞서 웹툰 ‘마음의 소리’를 성공적으로 드라마화한 하병훈 PD의 재기 발랄한 연출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전망이다.

KBS2 새 예능드라마 ‘고백부부’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셀레나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하병훈 PD를 비롯해 배우 장나라, 손호준, 허정민, 한보름, 이이경, 장기용, 고보결, 조혜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손호준, 장나라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2 드라마 ‘고백부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의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드라마다. 결혼을 후회하는 부부가 2017년에서 1999년으로 타임슬립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웹툰 ‘마음의 소리’를 드라마로 연출한 하병훈 PD와 권혜주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네이버 웹툰 ‘한번 더 해요’를 원작으로 새 예능드라마 제작에 도전한 것. 하병훈 PD는 ‘마음의 소리’를 할 때보다 ‘고백부부’에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마음의 소리’는 웃기기만 하면 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넣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했다. 이번 작품은 드라마성이 짙고 작품의 길이도 길어졌기 때문에 부담감이 커졌다. 그래도 저와 권혜주 작가가 할 수 있는 공감 코드, 코미디와 사랑 이야기를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뚝심 있게 밀고 왔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장나라는 육아에 찌든 38세 전업맘 마진주 역을 맡았다. 타입슬립을 통해 사학과 퀸카였던 20세 시절로 돌아가기 때문에 30대와 20대를 모두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38살 연기와 20살 연기를 나눠서 생각하지는 않았다. 외적인 것이 굉장히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화면으로 봤을 때 20살 같다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손호준은 삶에 지친 38세 가장 최반도를 연기한다. 그 역시 아내 마진주와 이혼한 후 20대로 돌아가 또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손호준은 “20살은 제가 겪어왔던 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는데 38살은 아직 제가 가보지 못한 단계다. 작가님께서 대본을 워낙 공감되고 이해가 되게 써주셔서 대본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 장기용, 손호준, 허정민, 이이경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2 드라마 ‘고백부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배우 고보결, 한보름, 장나라, 조혜정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2 드라마 ‘고백부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하병훈 PD는 장나라와 손호준의 섭외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20세와 38세를 동시에 연기해야 하는데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 단계부터 고민이 많았다”고 말하며 “20대 젊은 여자배우로 하자니 38세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아줌마 같은 생활연기가 안 나올 것 같았다”고 고민했던 부분을 먼저 말했다.

덧붙여 “그러던 찰나에 누나가 장나라씨가 어떠냐는 이야기를 했다. 바로 납득이 됐다. 무조건 잡으려고 노력해서 캐스팅했다. 장나라씨가 아니었다면 누가 이 역할을 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너무 소화를 잘해주셨다. 38살과 20살의 외모적인 갭도 노메이크업이나 나이든 분장을 통해 살려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손호준에 대해서도 “미팅을 했는데 평소 손호준씨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르더라. 너무 밝고 긍정적이고 연기에 대한 욕심도 정말 많으시더라. 손호준씨와 하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고백부부’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긍정적으로 덧붙였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최근에 여러 방송사에서 타임슬립물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얼마 전 종영한 KBS2 ‘맨홀’과 tvN ‘명불허전’ 모두 타임슬립을 소재로 했다. 하병훈 PD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어쩌다보니 제가 끝물 느낌이 됐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타임슬립과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희는 공감과 체험을 코드로 잡았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갔을 때 과연 내 기억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작품을 통해 하게 된다. 특히 부부들이 공감을 많이 하실 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백부부’ 출연 배우들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2 드라마 ‘고백부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이 외에도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이야기를 채운다. 허정민은 30대 노총각 응원단장과 20대 소심왕 비실이를, 한보름은 노처녀 에어로빅 강사와 사학과 원조 걸크러쉬를 오간다. 이이경은 욜로 라이프를 살다 영화사 제작 PD가 되는 고독재로, 장기용은 한국대 완벽남에서 한국사 스타 강사까지 탄탄대로를 걷는 원조 엄친아 정남길로 분한다. 최반도의 첫사랑이자 발레 유망주 민서영 역은 고보결이, 마진주의 마음씨 여린 친구 천설은 조혜정이 연기한다.

한편 ‘고백부부’는 ‘최강 배달꾼’ 후속으로 오는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