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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제조사 '가전동맹'…AI영토 넓힌다

카카오·삼성전자

카카오아이, 생활가전과 연동

카톡으로 원격 조정…연내 출시

네이버·LG전자

클로바, 가정용 스피커에 탑재

검색분야 강점 살려 플랫폼 구축





카카오(035720)와 삼성전자(005930)가 손을 잡고 이르면 올해 안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냉장고나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 네이버는 LG전자(066570)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씽큐 허브’를 이달 말에 내놓을 계획이어서 국내 대표 포털과 제조사간의 합종연횡에 따른 ‘AI 가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12일 자사의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삼성전자 생활 가전제품에 연동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메시지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로 집안에 설치된 여러 가전제품을 작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테면 여름철에 집에 들어가기에 앞서 카카오톡 메시지로 “30분 뒤에 집에 도착할 예정이지 에어컨을 틀어줘”라고 보내면 가전제품이 미리 작동하는 방식이다. 집안에서도 카카오미니에게 음성으로 “지펠 냉장고의 내용물을 확인해줘”라고 명령을 내리면 현재 상황을 알려주기도 한다. 더 나아가 부족한 음식재료를 확인한 뒤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연동해 앉은 자리에서 주문할 수도 있다. 가전제품 사용자의 이동 경로와 생활양식 등을 파악해 시간대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되는 기능 구현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와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의 상태와 소모품 교체 주기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다. 가전제품에 이상이 발생하면 해결 방법이나 수리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 ‘빅스비’에 카카오 아이를 연동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병학 카카오 AI부문 총괄부사장은 “이번 추가 제휴로 스마트폰 외에도 가전제품에서도 카카오 아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AI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이미 LG전자와 연합전선을 구축한 네이버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태세다. 네이버는 자사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지난 3월 공개하면서 LG전자와 이미 손을 잡은 상태다. 우선 LG전자는 가정용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에 클로바 기능을 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피커가 모든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돼 중심 기기 역할을 하면서 음성명령을 내리면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LG전자의 스마트씽큐 허브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는 최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AI 비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LG전자의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카카오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면 네이버는 검색 분야에서의 장점을 바탕으로 가전제품 AI 플랫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네이버의 뛰어난 정보 제공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고 제휴를 추진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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