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K-2 전차에 외국산 변속기를 탑재해 2차 양산을 완료하고 ‘수리온’ 헬기에서 발견된 체계 결빙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 등 주요 무기 전략화를 보완할 대책을 밝혔다.
방사청은 13일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간 문제가 된 주요 전력화 사업 보완대책을 보고했다. 2차 양산이 중단된 K-2 흑표 전차는 외국산 변속기와 국산 엔진을 탑재하는 식으로 사업추진 방식을 바꿔 오는 12월까지 기술을 입증할 계획이다. 문제가 없으면 내년 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해 의결하고 내년 3~7월 3,200㎞ 주행시험을 거쳐 2019~2020년 2차 양산을 마무리한다.
지난 7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방사청이 2015년 10월~2016년 3월 미국에서 진행한 체계 결빙 성능시험에서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은 101개 항목 가운데 29개 항목에서 기준 미달로 나왔다. 방사청은 특히 체계 결빙(저온 비행에서 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발생하는 현상)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 중이다.
체계 결빙은 항공기가 겨울철 먹구름 속을 날 때 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생기는 현상이다. 얼음 조각이 떨어져 나가면서 엔진 등이 손상될 수 있어 얼음이 생기는 것을 막는 체계가 필요하다.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형상통제심의위원회에서 입증시험을 추가로 거친 이후로 국방규격서 내 체계 결빙 요구사항 적용을 미루도록 규격서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며 “개선 효과를 확인한 다음 체계 결빙 능력을 갖춘 설계 적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입증시험은 내년 6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방사청은 F-15K 전투기에 피아식별장치를 탑재하기 위해 오는 9~10월 제안요청서를 배부한 뒤 11월부터 협상 및 시험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FA-50 경공격기 등 11개 기종에는 북한 GPS 교란에 대응한 항재밍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UAV)에도 군용 GPS를 장착해 교란 공격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방사청은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신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위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