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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바이크]<46회>도쿄 라이코랜드에서 라이딩재킷 쇼핑하기

■오타쿠들을 위한 유별난 바이크 굿즈&마리오카트 즐기기

이미 프랑스 파리의 퇴계로(아직 못 읽으셨다면 클릭), 후쿠오카의 대형마트급 바이크 용품점(클릭)에 대해서 끄적인 적이 있었죠. 이번에는 도쿄로 다녀왔습니다. 또 쓰려니까 스스로도 좀 진부하긴 합니다만, 신박한 바이크 굿즈와 도쿄 한복판에서 마리오 카트 탄 이야기도 이어지니까 참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들른 곳은 도쿄 고토 구의 라이코랜드(RICOLAND)입니다. 레인보우브릿지와 대형 건담으로 유명한 오다이바와도 가깝죠. 마침 오다이바에도 바이크 용품점이 몇 군데 있길래 순서대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라이딩 기어는 대강 다 갖췄어도 또 사고픈 게 생기는 법이니까요.

특히 요즘 한국에선 여성용 라이딩 재킷, 바지 따위를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많이 갖춰놓았던 곳도 줄이는 추세더군요. 물어보니 잘 안 팔려서 그렇다고 합니다. 너무나 조그만 한국시장!

그래서 더더욱 라이코랜드에 기대가 컸더랬죠. 어느새 기다리던 휴가가 시작됐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도쿄 고토 구의 라이코랜드 앞이었습니다. 한가한 평일이라 주차장에 바이크도 몇 대 없더군요.

‘라이더스 커뮤니티 랜드’를 줄인 이름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바이크반이 너무나 갖고 싶었습니다. 나만의 바이크 차고…!!



규모는 정말 둘마트나 집더하기마트 같은 크기는 아니지만 큽니다. 우리나라에는 있을 수 없는 규모죠. 라이딩 재킷·바지만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부품, 튜닝용품 등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물론 전 그런 쪽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구경도 안했지만요.

이쪽은 장갑 수천 켤레(?!)가 걸려 있네요.



다 제치고 일단 레이디스 코너부터 갑니다.



후쿠오카 납스에서도 여성용 코너가 따로 있어서 반가웠더랬죠. 물론 그 규모는 남성용에 비하면 50분의 1 수준이나 될까 싶지만 아무래도 수요가 적으니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처음에는 오늘은 득템하기 글렀단 생각이 들었지만,



뒤지다 보니 마음에 드는 녀석이 하나둘씩 나옵니다.

이거 왜 안 사왔지..?(어리둥절)


얘는 데려왔어요. 위의 심슨 재킷과 이 재킷 둘다 20만원 초반대.


장갑은 지난 번에 파리에서 사온 트라이엄프 장갑도 있으니까 패스. 그런데 여성용이라고 꽃 그려넣고 이런 건 좀 그만뒀음 하는 바람입니다.



남성용은 더더욱 예쁜 애들이 많더군요. 역시 한국에서 보기 힘든 타입들을 주로 찾아다녔습니다.

이건 무슨 스타일이라고 해야될까요? 예쁜 듯 남다른 듯 잘 모르겠는!


안쪽의 빨간 체크무늬 넘 러블리합니다


일본 판매 가격이 궁금했던 에어백 조끼도 찾아봅니다. 3만4,000엔 정도라 인터넷 직구보다 큰 메리트는 없는 걸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벨스타프 코너도 있었지만 그냥 스쳐지나왔습니다. 아름답지만 비싸니깐요…언젠가 사고 말테다.



곳곳에 중고차, 튜닝바이크도 전시돼 있고 실제로 판매도 합니다. 일본인들이 더더더 부러워집니다.



그리고 한켠에선 소소한 바이크 굿즈를 팔고 있더군요. 제조사별 열쇠고리는 기본이고, 컵도 있네요. 혼다 컵이라니. 역시 오타쿠가 살기 좋은 나라, 일본입니다.









가와사키도 있고요. 제 W800을 위해 뭐라도 하나 사고 싶어서 둘러봅니다. 그런데…그런데…!!!



요…요??너 요요 맞니? 가와사키 요요?



게다가 가와사키 부채???





역시 가와사키의 센스는 유별납니다. 모터사이클 제조사가 자사의 시그니처 컬러를 집어넣어서 만든 굿즈가 요요랑 부채라뇨(절레절레). 좀 이상한 녀석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면이 더 러블리하달까?(뭐래)

어쨌든 라이코랜드는 참 넓습니다. 레이싱 수트, 비싼 일본제 헬멧들, 모토캠핑 용품까지 다 있더군요.







그래도 전 아직 모자랍니다. 근처 오다이바 쪽으로 넘어가서 다이네즈와 베릭 매장을 들러봅니다.





마침 바로 옆에 바이크 렌탈 매장도 있더군요. 한 2년 내에 오키나와나 홋카이도에서 바이크를 탈 계획이니까(단호) 가격도 슬쩍 알아봅니다.

불행히도 다이네즈, 베릭 매장 모두 여성용 제품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베릭에서 말도 안되게 싸게 파는 라이딩 바지가 있길래 득템했습니다. 사진은 게을러서 없습니다(!).

저녁은 레인보우 브릿지 야경으로 마무리.



사실 이번 도쿄 여행은 당초 바이크 라이딩 계획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이크를 렌트해 시내를 빠져 나가서 달리자면 하루이틀은 잡아먹게 되고, 그러면 도쿄 구경을 할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바이크 대신 마리오 카트로 대체했죠.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도 종종 등장해서 유명해진 마리오카트. 닌텐도에서 지적재산권 문제를 제기했다고 들었는데 여전히 운영되고 있더군요. 여러 업체에서 운영하는데 별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온라인쇼핑몰, 소셜커머스에서도 이용권을 파니까 적당히 가격을 비교해보고 예약하면 될 것 같네요.

저는 시부야에서 출발해 도쿄 시내를 40분 가량 도는 코스였습니다. 그 유명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카트로 달리면서 구경했습니다.

시부야역 인근을 달리는 마리오, 요시, 피카츄들


저는 피카츄…(수줍)


카트 업체 관계자가 맨 앞에서 로드 역할을 맡아주기 때문에 잘 따라가면 됩니다. 대신 교통상황에 따라 한 줄로 달릴지, 두 줄로 달릴지 로드의 수신호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혼자 신호에 걸리거나 해도 앞에서 멈춰서 다들 기다려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운전이 익숙지 않은 분들은 좀 버벅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더군요.

카트로 도쿄 시내를 쏘다니다 보면 구경꾼들이 더 즐거워합니다. 현지인들이야 그렇다고 쳐도, 다른 지역에서 놀러온 타지역 사람들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은 사진도 찍고 손도 흔들어주고 난리 나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즐거웠습니다. 라이딩 재킷이 아닌 색다른 코스튬(…)을 입고 일본의 대도시를 달리고픈 분들께 적극 추천해봅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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