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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조인성→조정석→신하균…‘형 버프’ 도경수, 얼마나 성장했나

배우 도경수(엑소 디오)가 ‘형 버프’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연기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도경수는 새 영화 ‘7호실’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다. ‘7호실’은 첫 장편데뷔작 ‘10분’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이용승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 외에도 신하균의 새 블랙코미디로 기대를 모으는 중.

/사진=‘괜찮아 사랑이야’, ‘형’, ‘7호실’ 스틸컷




‘7호실’은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청년이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블랙코미디 영화다. 신하균은 DVD방 사장으로, 도경수는 아르바이트생으로 호흡을 맞춘다.

도경수는 이전에도 유독 형들과 투톱 호흡을 통해 연기적으로 성장했다. ‘형 버프(캐릭터의 능력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일컫는 게임 용어)’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조인성을 시작으로 조정석을 거쳐 이번 신하균까지, 내공 깊은 배우들을 두루 만나고 있다.

먼저 조인성과 도경수는 지난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만났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마음의 병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 조인성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작가로, 도경수는 그에게만 보이는 환시이자 작가 지망생으로 등장했다.

조인성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까지 노희경 작가와 연속으로 세 작품을 소화할 정도로 인연이 깊은 배우. 도경수와 함께 노희경 작가의 대본을 분석하고 합을 맞추는 등 연기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후배 양성에 힘썼다.

형의 애정에 힘입어 도경수는 첫 드라마 도전임에도 호평을 얻었다. 특히 4회와 마지막 회, 환시임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인성의 눈에만 보이는 캐릭터로서 그의 주위를 맴돌며 웃음부터 눈물까지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냈다.

영화에서는 조정석을 형으로 뒀다. 영화 ‘형’(2016)에서 도경수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불의의 유도선수 고두영 역을, 조정석은 동생을 핑계로 가석방된 양아치 형 고두식 역을 맡아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형제 케미를 보여줬다.



조정석은 뮤지컬 및 연극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와 유쾌하면서도 정확한 대사 전달력에서 두각을 보이는 조정석은 ‘형’에서 촐싹대면서도 중요한 순간 진지해지는 인물로 작품의 무게감을 담당했다.

도경수는 조정석에게서 감정을 끌어내는 법부터 욕을 차지게 하는 방법까지 알차게 배웠다. 그 영향일까.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에서 어딘가 어두운 구석이 있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밝은 역할을 어색하지 않게 소화했다. 조정석과의 만남이 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

이번 ‘7호실’에서는 신하균과 이름도 독득한 ‘갑을케미’를 뽐낸다. 사장님과 알바생으로 만난 두 사람은 자신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한다. 도경수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자상하게 후배를 챙겨주는 신하균이지만 작품 속에서만큼은 인정사정 볼 것 없었다고.

워낙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는 덕에 ‘하균 神’이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신하균은 그만큼 어느 장르든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관객들이 사랑하는 캐릭터가 있으니, 2003년 개봉했던 블랙코미디 영화 ‘지구를 지켜라’다.

도경수 역시 ‘7호실’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좋아하는 신하균 출연작으로 ‘지구를 지켜라’를 꼽으며 이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블랙코미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하균은 “애드리브로 연기를 하는데 도경수가 다 받아줬다”며 연기적인 칭찬을 덧붙이기도.

이처럼 만나는 형들마다 도화지처럼 장점을 흡수하고 있는 도경수의 성장은 11월 개봉하는 ‘7호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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