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이직한 헬기조종사는 총 18명으로 전체 정원의 20%가 소속을 옮겼다.
이직자는 매년 3~4명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2명이 산림청을 그만뒀다. 특히 현재는 전체정원 86명 중 4명이나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직자들의 재직기간을 보면 3분의 1은 2년도 안돼서 그만두고 있는데 이직율이 높아지면서 재직자들의 숙련도도 나빠지고 있다. 현재 조종사들의 산림청 재직연수를 보면 86명 중 절반인 43명의 재직기간이 5년 미만이라 산불진화 대응 역량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진화헬기 출동건수는 2014년 383회에서 2015년 486건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498차례 출동하며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족한 인력으로 무리하게 진화헬기 운영이 이뤄지다 보니 지난해는 헬기 추락사고로 조종사 1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진화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25년까지 현행 45대인 헬기를 6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인력수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 많은 예산을 쓰고도 장비를 놀리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김태흠 의원은 “산림청의 헬기조종사 관리·운영이 부실하게 이뤄지다보니 산불대응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며 “적정한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하고 정착율을 높여 부족한 조종인력을 시급히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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