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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공지능이 금융투자에 필요한 이유

로보어드바이저 '파봇'과 함께하는 '인공지능 금융 톡톡'






한국시간으로 지난 9일 노벨상위원회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리처드 세일러 교수를 ‘경제학과 심리학을 접목시킨 공헌’을 인정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행동경제학의 대가로 꼽히는 세일러 교수는 인간이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합니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으며 외부 요인에 스스로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 겪는, 즉 제한적인 합리성을 가진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인간의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죠.

‘합리적 인간’이라는 논리를 바탕으로 인간의 합리적 선택을 전제한 전통적 고전경제학과 달리 행동경제학은 제한된 상황과 시간 안에 선택해야 하는 ‘현실 속 인간’을 전제로 경제원리를 연구하고 설명합니다.

인간의 선택에서 이성과 합리보다 상황과 심리적 요인으로 방점을 옮겼다는 점에서 행동경제학은 경제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일러 교수가 캐스 선스타인 교수와 함께 쓴 ‘넛지’에 따르면 인간은 규제나 강압보다 효율적인 힌트나 설계를 통해 자율적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항상 이성적이지만은 않으니 규제나 억압보다 선택지를 던져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죠.

금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기에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할 ‘도구’가 필요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인간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객관적인 투자를 하는 인공지능이 해결사가 될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 투자를 통해 인간은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죠.

인간의 이 같은 투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는 인공지능 투자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와 금융의 결합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가 합쳐진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같은 것 말이죠.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미국 월가의 대형은행들은 이미 인공지능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주식을 사고파는 트레이딩을 인공지능 ‘켄쇼’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000년 초반 600여명에 달했던 골드만삭스의 뉴욕 본사 트레이더는 현재 2명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글로벌 자산관리부문에서 재무설계사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에 IBM의 AI인 ‘왓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로보어드바이저를 중심으로 알고리즘 투자가 발전되고 있습니다.

은행, 증권, 운용사에서의 자체 개발보다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제휴를 맺는 형태가 대부분이죠.

KEB하나은행은 ‘사이버PB’, NH투자증권은 ‘QV 로보 어카운트’, 삼성증권은 ‘스마트 어드바이저’,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 대신증권은 ‘웰스 어드바이저’, 유안타증권은 ‘마이 티레이더2.0’ 등 자체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이밖에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동부증권,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중입니다.

자체 개발을 통해 알고리즘 투자에 나선 파봇(주)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투자를 하는 데 있어 의사결정이 어렵거나 투자를 위한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대신해 인공지능이 투자를 해주는 것이죠.

파봇 로보어드바이저는 머신러닝(실제 트레이딩), 기술적 분석(차트 분석), 재무 분석(재무정보 분석), 수급 분석(투자 주체별 매매 수급 분석), 가치 분석(기업 가치분석), 성장성 분석(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성장성) 등 6가지 평가요소를 바탕으로 투자 정보를 생성합니다.

행동경제학의 대가가 노벨상을 받았다 해서 경제학의 현주소를 완전히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1978년 허버트 사이먼 이래 모리스 알레(1988년), 대니얼 카너먼(2002년), 엘리너 오스트롬(2009년), 로버트 실러(2013년), 그리고 올해 수상자 리처드 세일러까지 행동경제학을 연구한 학자들에게 상이 돌아갔다는 것은 행동경제학의 지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고도 볼 수 있겠죠.

행동경제학에서와 같이 인간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인정하는 만큼 논리적이지 않은 인간을 대체할 인공지능의 비중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아직까지 인공지능이 논리적이라는 정의에 대해서는 학계 이견이 크지만 분명 인간의 논리적이지 않음을 인공지능이 해소해줄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파봇(FABOT)은 자산 배분 형태의 투자, 즉 포트폴리오 구성, 트레이딩, 리벨런싱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알고리즘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통계적, 수학적으로 풀이된 방식으로 리스크를 낮추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설계된 로보어드바이저의 대표 주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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