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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심의 벽에 막힌 '은마 재건축' 결국 35층으로?

재건축 추진위19일 주민 상대

최고층수 35층 vs 49층 설명회

2개안 주민투표 결과 내주 발표

35층안 통과 가능성 커지자

매물 줄고 매매호가 크게 올라





“추진위원회에서 49층 재건축을 고집하더라도 서울시에서 허락해주질 않는다는 걸 이제는 다 압니다. 주변에선 (재건축)할 거면 35층으로 결정하고 빠르게 추진하는 게 맞다고 다들 말합니다.”(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8년 거주한 60대 소유주 A씨)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35층으로 재건축한다면 그간 49층을 밀어붙인 시간이 아깝지 않을까요. 우선 49층 안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은마아파트에 6년 거주한 50대 소유주 B씨)

49층 재건축을 추진해오다 번번이 서울시 심의 벽에 걸린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층수를 35층으로 낮출지 여부가 다음주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서울시 지침에 따른 35층 재건축에 대한 지지가 더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이며 8·2대책 이전의 시세를 회복한 분위기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는 19일 오후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힐 컨벤션에서 재건축 추진 안건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은마아파트는 그간 최고 49층 재건축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시는 ‘35층 룰’을 어겼다는 이유로 정비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은마는 49층 재건축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8월 시는 이례적으로 은마 추진위가 제출한 정비계획안의 심사를 하지 않고 ‘퇴짜’를 놓기도 했다. 반면 은마와 함께 초고층을 추진하던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등은 서울시 지침을 받아들이며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에 은마 주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졌고 추진위에서는 49층 재건축의 지속 여부를 묻게 된 것이다.



은마 추진위가 마련한 안건은 두 가지다. 1안은 이른바 ‘35층 변경안’이다. 현재 최고 14층, 4,242가구인 단지를 용적률 약 300%를 적용해 최고 35층, 5,905가구(임대 800가구)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2안은 현재의 49층 안건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단지 중앙 6개 동과 대치역·학여울역 인근의 2개 동을 최고 49층으로 구성하며 전체 6,054가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과 일대 공인중개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35층 재건축 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치동 H공인 관계자는 “상담을 요청하는 소유주 대부분이 35층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35층으로 갈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설명회 자리에서 만난 40대 소유주 C씨는 “재건축은 시간이 길어지면 손해 보는 구조 아닌가”라면서 “서울시 지침에 따라 재건축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재건축 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수요자와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은마 매매값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은마 전용 76㎡의 경우 현재 호가는 13억5,000만~13억8,000만원 선이다. 이는 8·2대책 이후 12억원까지 떨어졌었다. D공인 관계자는 “8·2대책 이후 떨어졌던 시세를 완전히 회복했다”면서 “35층 재건축 안건이 확정되면 매물은 더 귀해지고 집주인들은 가격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공인 대표는 “35층 재건축 안건이 확정되더라도 정부의 추가 대책 등의 변수가 있어 시세 및 거래흐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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