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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챔피언십 1R] 그린 맞아? KLPGA 때아닌 '프린지 소동'

그린·프린지 비슷해 선수들 혼란

그린으로 알고 볼 집었던 최혜진

2벌타 면제 받고 공동 선두로

최혜진 /사진제공=KLPGA




19일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혜진(18·롯데)은 경기 중 때아닌 벌타 통보를 들었다. 10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각각 1벌타 상황이 확인됐다는 것. 그린이 아닌 곳에서 마크를 한 뒤 볼을 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골프규칙 18-2에 따라 1벌타를 받는다. 최혜진 측은 그린이어서 정상적으로 마크를 하고 볼을 닦고는 제자리에 놓은 뒤 퍼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혜진이 볼을 집어든 곳은 그린이 아닌 프린지였다.

논란은 이후 더 커졌다. 프린지와 그린의 경계가 모호해 최혜진처럼 아무 생각 없이 프린지를 그린처럼 여겨 플레이한 선수들이 여럿이었다. 벌타를 받은 선수도 있었지만 그냥 넘어간 선수도 있었다. 선수들의 항의에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선수들과 카트를 타고 코스로 나가 그린 상황을 확인해야 했다. 결국 경기위원회와 선수분과위원회 등이 모여 논의한 결과 18-2를 위반한 선수들의 벌타를 모두 취소했다. 최 위원장은 “그린 길이는 2.8㎜, 프린지 길이는 3.6㎜로 1㎜ 차이도 나지 않게 조성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선수들이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기위가 미리 대책을 세우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경기위의 잘못이기 때문에 벌타 받은 선수들의 면책을 결정했다. 플레이 중인 선수들에게는 프린지도 그린으로 이용하도록 일일이 알려줬다. 2라운드부터는 프린지의 잔디를 아예 더 짧게 잘라 그린을 확대해서 경기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장 측과 경기위원회의 커뮤니케이션 실수이며 경기 전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경기위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최 위원장은 “골프규칙에 따르면 경기 중 티잉 그라운드나 홀 위치, 아웃오브바운스(OB) 말뚝을 변경했을 때 말고는 라운드 취소 사유가 되지 않는다. 라운드를 취소할 만큼의 불공정성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선수분과위에서도 판단했다”고 했다. 지난 1998년 5월 88CC에서 열렸던 남자골프 아스트라 PGA선수권 2라운드 때는 9번홀 핀 위치가 너무 어렵다는 선수들 불만에 중간에 핀 위치를 바꿔서 진행하다 논란이 일었고 2라운드 자체가 취소됐다. 당시 경기위원장은 사퇴했다.



이날 최혜진은 10번홀 보기가 파로, 13번홀 파가 버디로 바뀌면서 6언더파 공동 선두(하민송)로 나섰다. 그러나 벌타 면책으로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13번홀을 홀아웃하며 2벌타 통보를 들었다. 나머지 열네 홀을 찜찜한 마음으로 돌아야 했던 셈이다. 그린 구분에 따른 혼란 탓에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을지 모를 선수들은 수도 없다.

한편 8월 허리 부상 뒤 두 달 만에 공식 대회에 나온 박인비(29·KB국민은행)는 버디와 보기 4개씩을 맞바꿔 이븐파로 마쳤다. 상금 1위 이정은(21·토니모리)은 5언더파, 상금 2위 김지현(26·한화)은 1언더파로 마쳤다. 다음주 열리는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설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2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천=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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