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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하루 8번 이상 소변 땐 '과민성 방광' 의심을

김명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명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과민성 방광은 중년 성인 6명 중 한 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소변을 쉽게 참지 못해 하루 8회 이상 보는 증상이 특징이다. 일부 환자는 화장실 가는 도중에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에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나타나곤 한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정신적으로는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해 대인관계 기피 등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생활에 지장을 준다. 다행히 과민성 방광은 시간을 갖고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다.

진단을 받으면 우선 체중 감량, 카페인 섭취 제한, 배뇨 습관 개선 등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행동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한다. 배뇨 습관 개선 치료의 종류에는 시간제 배뇨법, 방광 훈련, 골반 근육 운동 등이 있다. 약물치료도 행동치료와 더불어 과민성 방광 문제의 일차적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행동치료로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보통 약물복용 뒤 6~8주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난다.



약물치료 단계에서 효과를 얻지 못했거나 부작용이 있을 때는 보톡스 주사를 고려해볼 만하다. 방광 근육에 보톡스를 주입함으로써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막고 방광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는 원리다. 국소 마취로 30분 이내에 시술이 가능하며 통증이 거의 없다. 효과도 즉각적이나 1회 시술 시 효과가 평균 6개월 정도만 지속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치료를 반복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천수신경조정술 등의 침습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방광을 조정하는 방광과 요도신경 근처를 미세한 전류로 자극, 방광이 소변을 충분히 통제하도록 만드는 치료법이다.

모든 치료에 앞서 명심해야 할 점은 초기에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나타나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하고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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