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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기업이 자율주행차 개발 주도...현대차 '인텔동맹 참여' 가닥잡나

[메이드인 코리아 M&A에 달렸다]

<3>개방성이 미래자동차 경쟁력

정의선 부회장-샤슈아 부사장

회동서 참여문제 논의 가능성

현대차, FCA 인수 성사되면

예상보다 가입 빨라질수도

컴퓨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문적으로 만들던 엔비디아(NVIDIA)는 과거에는 PC 게임 마니아들 외에는 크게 알려진 회사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 회사는 현재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최대 기술 동맹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이유는 자율주행차의 구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는 카메라와 각종 차량 센서, 통신을 통한 정보 등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해 순간순간 의사결정을 하며 달려나가는 원리다. 때문에 반도체 등 처리장치 회사가 기술 개발을 이끌고 완성차와 부품사가 이를 뒤따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이 탄생한 후 처음 벌어지는 일이다.

엔비디아는 기존의 중앙처리장치(CPU)로는 감당할 수 없던 데이터 처리를 GPU로 해결했다. 때문에 이 동맹에는 독일 폭스바겐·아우디·메르세데스벤츠, 일본 도요타와 독일 자동차 부품사 보쉬 등이 참여하게 됐다.





엔비디아 동맹에 맞서는 또 하나의 동맹은 인텔 동맹이다. CPU 최강 기업인 만큼 자율주행차용 슈퍼칩을 개발해 미래 기술표준을 선점하는 게 목표다. 인텔에 모빌아이가 있는 것도 강점이다. 모빌아이는 운전자보조를 위한 싱글 렌즈 카메라 기반 솔루션을 개발해 이미 수많은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인텔은 지난 3월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암논 샤슈아 창업주에게 인텔 수석부사장 지위를 부여하기도 했다. 인텔 동맹에는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과 독일의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털과 ZF가 참여한 상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하루 빨리 동맹에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샤슈아 창업주의 지난 17일 만남이 주목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인텔 동맹 참여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회장이 회사를 현대차그룹에 팔고 싶어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 인수합병(M&A)이 실제 성사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인텔 동맹 참여는 자동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 같은 양대 동맹 외에 일본 도요타가 추진하는 기술 내재화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이는 도요타그룹이 계열 부품사와 함께 기술을 개발한다는 개념인데 완성차와 부품사를 한 그룹에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참고할 만한 모델이다.

현재 도요타 계열 부품사 덴소는 반도체 회사 ‘NSITEXE’를 세우고 데이터플로프로세서(DFP)라는 신개념 데이터처리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아이신은 변속기·브레이크 등 기존 기능의 통합제어와 전자제어유닛(ECU)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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