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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자산시장] 단기債서 장기債로 갈아타는 투자자들

■ 채권시장은

국제회계기준 변화에 대응

금리 인상 신호는 단기적으로 채권투자 부담을 가중시킨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 들어 채권시장은 북핵 위기 등의 영향으로 9월 중순 이후에만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가 0.2%포인트가량 뛰었다. 만약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내년까지 두 차례 이상이 된다면 금리가 추가로 더 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서는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위험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당분간 적극적인 매매 흐름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주요 투자자인 기관투자가들은 글로벌 금리의 추세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 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으로 추세가 바뀐 것은 채권과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에 분명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도윤 경찰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봤지만 한은의 신호가 나오면서 다음 달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 같다”면서 “길게 보면 금리 인상 속도보다 추세 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금리가 이미 상승 중이어서 평가손이 나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도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관들의 채권 평가손이 나고 있다”면서 “다만 금리 변동에 다른 자본이득이 아닌 회사채 보유를 통한 캐리(carry) 수익을 노린다면 오히려 지금이 매수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채권 전략도 수정되고 있다. 단기 채권에 몰렸던 수요는 금리 인상과 국제회계기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국채 10년물·30년물 등 장기채 투자로 갈아타고 있다. 보험사들이 지난해부터 원화채권 순매수의 80% 이상을 초장기 채권으로 담으며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자본 확충을 위해 의무적으로 장기채에 투자해야 한다. 해외 채권도 연내 금리 인상과 양적완화를 예고한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채권이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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