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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듀얼카메라 '갤노트8' 수혜…내년 퀀텀점프

갤S9·中스마트폰 장착 잇따를 듯

전장 핵심 부품 MLCC도 수급 호전

주가 연초 대비 95.4% 뛰어올라

"내년 매출 8조5,000억 이를 것"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연구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갤럭시 노트8의 수혜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 노트8에 탑재되는 듀얼(dual) 카메라 물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듀얼카메라와 함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급상황이 호전되며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듀얼 카메라는 스마트폰 뒷면의 모듈을 2개로 늘린 것으로 고화질 촬영과 증강현실(AR) 구현에 필요한 고성능 부품으로 꼽힌다. MLCC는 스마트폰과 TV,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MLCC 시장 호황으로 가격이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고, 일본 경쟁사들이 전기차용 MLCC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한 탓에 중저가 시장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삼성전기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오는 30일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기에 대한 증권가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배 이상 늘어난 1,130억원으로 집계됐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매출액 전망은 1조8,607억원이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내년도 실적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4만5,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주가 역시 꾸준히 상승해 10만원 대를 넘보고 있다. 삼성전기 주가는 최근 소폭 조정을 거치며 지난 20일 9만9,300원에 거래를 마쳐 연초대비 95.4%상승했다. 실적 호조에 따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안타증권(003470)과 토러스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5만원까지 상향했고, 가장 낮은 수준도 11만5,000원으로 1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주요 거래처의 물량 공급이 축소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 7단종 사태의 충격을 직접 받으며 지난 2015년 3,013억원의 영업이익은 한 해 만에 243억원으로 대폭 축소됐고, 주가는 4만5,000원선까지 추락했다. 분위기는 갤럭시 노트8의 출시 이후 크게 달라졌다. 갤럭시 노트8로 공급중인 듀얼카메라와 국내 및 북미 플래그십 모델향 MLCC의 출하 증가, 신규 부품인 RF-PCB의 가세로 인해 전 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차별화된 성능의 듀얼 카메라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매출 비중 역시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존 ‘싱글(single) 카메라’도 화질 등의 성능 향상을 통해 공급량을 더 확대해 나가고 있다. MLCC는 고온·고압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의 MLCC 거래처를 넓히면서 사업을 넓혀갈 예정이다. 약점으로 꼽히던 기판·패키징(ACI) 사업부의 경우 3·4 분기 아이폰용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매출에 힘입어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다. 내년 상반기 갤럭시S9를 비롯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듀얼카메라를 장착하는데다 MLCC 시장 역시 호황이 지속돼 삼성전기는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4분기에도 삼성전기는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금투 연구원은 “올해가 실적 반등에 성공한 한 해”라며 “이를 기반으로 2018년 한 단계 높은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투는 삼성전기의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8조5,279억원, 영업이익 5,626억원, 당기순이익 4,29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올해보다 23.2%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2.8%, 119.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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