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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가계대출 연체 가산금리 절반 인하

금융권 첫 시행…타은행 확산 주목

현행 7~8%→3~5% 수준으로 내려

성실 상환자엔 금리 최대 2%P 감면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임직원들이 23일 서울 중구 본점에 모여 ‘더 큰 금융 우리의 약속 선포식’을 갖고 실천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연체 가산금리를 일제히 인하한다. 연체 가산금리는 가계대출 부담을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과거에는 연체 가산금리를 몇 %까지 올리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연체율 기간에 따라 가산금리 자체를 일제히 내려주는 것으로 금융권 최초다. 우리은행은 또 대출을 성실히 갚고 있는 서민 고객에 대해 금리 일부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서민층 보호를 위한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적극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우리은행은 서울 본점에서 ‘더 큰 금융’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민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우리은행은 서민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 달 중 현재 7~8% 수준인 가계대출 연체 가산금리를 절반 수준인 3~5%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 연체자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또 서민금융대출 원리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년간 최대 2%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해줄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9월부터 포용적 금융, 생산적 금융, 신뢰의 금융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된 더 큰 금융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부쩍 강조해왔다. 이광구 행장은 이날 서울과 수도권 지점장을 소집해 “과거에는 수익성이나 외형 성장성이 강조됐지만 이제는 사회적 책임을 더한 ‘더 큰 금융’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서민금융지원 확대, 취약계층 지원, 서민자산 형성에 앞장서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금융 당국의 연체이자율 체계 개편안 공개를 앞두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내 연체 가산금리가 미국·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며 사실상 공개 압박했다. 우리은행이 연체 가산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금리 체계 개편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 밖에도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 소년·소녀 가장 등에 대해서는 은행 이용시 발생하는 수신 관련 수수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했다./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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