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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발전단가, 2040년 돼도 태양광·풍력보다 싸다

■ 獨 부퍼탈연구소 논문

신재생, 유지비 등 감안 땐 고비용





사회적 비용을 감안한 원전의 발전단가가 오는 2040년이 돼도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사스카 사마디 독일 부퍼탈연구소 연구위원이 지난 3월 SCIE급 저널인 ‘에너지스(Energies)’에 등재한 ‘전원별 사회적 비용(The Social Costs of Electricity Generation)’ 논문에 따르면 2040년 유럽에서 가동을 시작하는 원전의 사회적 비용을 감안한 발전단가는 1kwh당 6.4유로센트(이하 할인율 3% 기준)였다. 이는 1kwh당 8.4유로센트인 태양광이나 9.8유로센트인 육상풍력보다 싼 수준이다.

독일 부퍼탈연구소는 1991년에 설립된 기후·환경·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다. 이 논문은 널리 쓰이는 균등화발전단가(LCOE)가 사회적 외부비용을 충분히 담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행된 연구의 결과다. 통상 균등화발전단가는 발전소 건설에 들어가는 자본비용과 가동 이후 연료비와 운영비용 등만 포함돼 계산된다. 하지만 전력망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 효과와 같은 기후변화 요인, 그리고 경관 파괴와 소음공해 등의 외부비용을 포함할 경우 각 발전원의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논문의 골자는 2040년이 되면 기술 발전으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원전보다 싸지겠지만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원전의 가격 경쟁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2040년 유럽에서 가동을 시작하는 태양광의 발전단가는 1kwh당 4.6유로센트로 원전(5.8유로센트)보다 쌌다. 하지만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태양광은 8.4유로센트, 원전은 6.4유로센트로 순위가 뒤바뀐다.



이 같은 역전현상은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이 전통 발전소의 가격과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의 속도가 훨씬 빠른 미국에서도 나타난다. 2040년 1kwh당 2.7유로센트인 태양광의 발전단가는 사회적 비용을 포함하면 6.5유로센트로 오른다. 사회적 비용을 포함한 원전의 발전단가는 6.4유로센트에 불과했다.

원인은 태양광과 풍력의 경우 ‘설비비용(System Cost)’이 원전 등과 비교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설비비용은 전력망과 유휴 발전설비 유지비용, 전력 과잉생산으로 인한 비용 등을 말한다. 논문은 현재 유럽에서 1kwh당 2.2~2.3유로센트인 설비비용이 2040년이 되면 3.7~3.8유로센트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원전의 설비비용은 0.5유로센트로 변함이 없다.

다만 논문은 원전 사고로 발생하는 비용은 추계에 포함하지 않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추산한 비용의 범위는 1kwh당 0.1~2.3유로센트다. 중앙값은 0.4유로센트였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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