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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래의 도서관 서비스, 사람 냄새 더욱 나야"

이상복 한국도서관협회장, 전국도서관대회 앞두고 만나

"4차산업혁명시대, 지역공동체 지식허브로 뿌리내리려면

사서 역량 강화해 인간적인 서비스로 이용자에게 다가가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큰 변화의 흐름에서 도서관은 지역 공동체의 지식 허브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정보서비스로 이용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야겠지요. 이를 위해서는 사서 등 인적자원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데, 협회가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오는 25일 경기도 킨덱스에서 열리는 ‘제 54회 전국도서관대회’를 앞두고 만난 한국도서관협회 이상복(사진·대진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회장은 “미래 사회에 도서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제 28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인공지능 시대에 도서관은 더욱 인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중세시대에 도서관은 소수 권력자들을 위한 공간이었고, 사서는 지식인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지만, 요즈음은 그렇지 않다”면서 “사서들보다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정보를 찾는 이용자들이 대부분이고, 전체 국민의 지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추천 혹은 제안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미래사회는 도처에 인공지능이 접목된 상품이 나오면서 인간은 더욱 고립될 것”이라면서 “도서관이 지역공동체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모래사장의 모래처럼 흩어진 개개인들에게 인간적인 정보서비스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여년간 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전산화를 도입하는 데 집중해 온 탓에 도서관에서는 사서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게 이 회장의 평가다. 그는 “협회가 나서서 미래 사회에 적합한 도서관의 비전을 새로 수립할 수 있도록 공론화하고 사서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학회에서도 공론화 장에 참가해서 이같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 대학의 전공과목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협회가 이슈를 만들어 내겠다. 그 길만이 도서관계에 인재를 키워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설립 72주년을 맞이한 한국도서관협회는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공기업도서관 등을 아우르는 협회로 사서의 권익을 대변하고 정부에 관련 정책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 회장은 “산적한 현안에 너무 집중해서 파고들어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사서는 로봇에게 일자리를 다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이용자가 줄고, 정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면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이용자를 다변화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비전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국도서관대회의 슬로건으로 제시한 ‘사람, 책, 창의적 공간’이라는 주제 역시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협회가 고심해서 준비한 것”이라면서 “사서와 도서관 관계자들이 미래 사회의 도서관의 역할과 사서의 역량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서로 공감하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 54회 전국도서관대회는 25일부터 3일간 3,500여명의 도서관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 도서관인들의 축제로 이날 행사에는 신숙원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 도지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청 교육감 등이 참석해 응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사람, 책, 창의적 공간: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는 도서관’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지역사회의 핵심 문화기반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도서관의 미래지향적 방향과 도서관의 혁신적 기능 및 역할을 모색한다. /글·사진=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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